“콜럼바인, 버지니아텍, 투산, 오로라, 포트후드, 오크릭. 뉴타운, 뉴타운, 뉴타운, 뉴타운.”
“도대체 몇 명이 더 죽어야 하나요? 대학에서, 교실에서, 영화관에서, 쇼핑몰에서.”
“더 이상은 안됩니다.”
최근 가수 비욘세와 제이미 폭스, 셀레나 고메즈, 배우 기네스 펠트로, 리즈 위더스푼, 카메론 디아즈, 제니퍼 애니스톤 등 미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총기규제 촉구에 나섰다. 어린이 20명을 포함한 28명이 숨진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총기난사 사건 이후, ‘디멘드 어 플랜(Demand A Plan)’ 캠페인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한 것이다.
이들은 흑백으로 촬영된 1분23초 분량의 동영상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총기규제를 촉구했다. 21일 공개된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600만여 조회수를 기록하며 미국민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총기와 탄약을 판매할 때 구입자의 전과기록을 확인하고 공격용 무기와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이 운동은 2006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주도로 만들어진 ‘불법 총기를 반대하는 시장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동영상이 공개된 날은 공교롭게도 미국총기협회(NRA)의 기자회견이 미 전역에 생중계된 날이었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회견장에 등장한 웨인 라피에르 부회장은 “총을 가진 나쁜 사람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총을 가진 좋은 사람밖에 없다”는 이상한 논리를 펼치며 모든 학교에 무장요원을 배치하자고 주장했다.
라피에르 부회장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과 ‘피가 낭자하는 영화’, 학교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예산을 줄인 오바마 행정부에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죽음을 멈추게 하라”고 외치는 시위자에 의해 두 차례 회견이 중단되자 그는 찌푸린 표정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54%)은 여전히 '총을 총으로 막자'는 NRA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20일의 여론조사에서도 공격용 무기 금지에 반대한다는 응답(51%)이 찬성한다는 사람(44%)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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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드 어 플랜’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임기 동안 4만8000명의 미국인이 총기로 살해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도대체 몇 명이 더 죽어야’ 미국땅에서 총기 사고로 죽는 사람이 없어질 지는 아무도 쉽게 예측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