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호조에 다우 1만4000회복..5년來 최고

[뉴욕마감]실적호조에 다우 1만4000회복..5년來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2.13 06:07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으로 마감,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이날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만4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7.46포인트, 0.34%오른 1만4018.70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일 1만4009.79를 넘어선 것으로, 2007년 10월12일이후 5년여만에 최고치다.

S&P500지수는 2.42포인트, 0.16% 상승한 1519.43로 마감,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5.51포인트 0.17% 내린 3186.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세를 이어가다 기업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다우지수와 S&P는 상승했다.

S&P500 기업 가운데 이미 실적을 발표한 348개 기업의 74%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 또 67%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상승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이르빙 인베스트먼저 관리자인 조단 이르빙은 "분명한 추세가 없는 경우 사람들은 이동을 주저할 것이고, 분명 지난 몇 주동안은 명확한 추세가 없었다"며 "투자자들은 증시를 한단계 더 올려줄 굿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얀코프스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데다 어닝시즌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시장이 잠시 숨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국정연설..재정절벽 해결책 내놓나?

시장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첫 국정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오는 3월1일까지 임시로 미뤄둔 시퀘스트(미국 정부의 예산 자동감축)와 관련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중산층의 경제적 번영을 위한 대책도 내놓을 전망이다.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1기 행정부에서는 공화당의 재정지출 축소 주장에 밀려 기반시설과 제조업, 청정에너지, 교육 등에 대한 투자 증대 방안을 밀어붙이지 못했지만, 재선에 성공한 만큼 고용 증대와 경제 확장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사용할 것임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상승..은행주 강세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바클레이스의 대규모 감원 계획에 힘입어 은행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98% 오른 6338.38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686.58로 0.99% 상승했고, 독일 DAX30지수는 0.35% 뛴 7660.19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가 37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것이 시장에 호재가 됐다. 덕분에 바클레이스는 8% 넘게 올랐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드뱅킹그룹도 덩달아 4~5% 상승했다.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한창인 가운데 G7(주요 7개국)이 일본의 엔저 공세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G7은 이날 낸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시장 결정 환율에 대한 오랜 약속을 재확인 한다"며 "재정·통화정책은 국내의 수단으로 각국의 개별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맞춰야지, 특정 환율을 목표로 삼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7의 한 관리는 '환율을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은 엔화 환율을 유도하고 있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약세로 치닫던 엔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대비 93.50엔으로 거래돼 전날보다 0.7%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8센트, 0.5% 오른 배럴당 97.51달러에 체결됐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0센트 오른 1649.60달러로 체결됐다.

한편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의 영구 우선주 발행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애플이 현금을 쌓아두는 '공황기(Depression-era)'의 정신 상태를 고수하고 있다는 아인혼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2.52% 하락했다.

화장품업체 에이본은 실적 호조로 13%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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