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핏의 힘'..'약세'를 '강보합'으로

[뉴욕마감]'버핏의 힘'..'약세'를 '강보합'으로

뉴욕=채원배, 최종일 기자
2013.02.15 06:06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성장에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워런 버핏의 식품업체 HJ하인즈 인수 소식과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결국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워런 버핏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포인트, 0.07% 오른 1521.38로 거래를 마쳐 5년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 0.06% 상승한 3198.66으로 마감됐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9.52포인트, 0.07% 하락한 1만3973.39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개장 직후 모두 0.4% 이상 하락세를 보였지만 차츰 낙폭을 줄여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쉐퍼스 투자 리서치의 이사인 토드 살라몬은 "기술적으로 시장은 여전히 강해 보인다"며 "워런 버핏의 M&A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등 굿 뉴스와 유로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배드 뉴스가 나온 하루였다"고 말했다.

해브포스트러스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행크 스미스는 "M&A 뉴스가 (시장에) 힘을 불러 일으켜 줬다"고 말했다.

◇주간 신규수당 청구건수, 시장 전망 하회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청구건수 감소엔 미국 북동부를 덮쳤던 눈 폭풍우 효과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 9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만10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6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전주는 36만6000건에서 36만8000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는 기업들이 인건비를 유지하기 충분할 정도로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소비자 지출 촉진에 필요한 고용 확대와 임금 인상으로 가기위한 필수적인 첫 단계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5만100건에서 35만2500건으로 늘어났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는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며 "경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더욱 강한 고용 성장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청구건수 감소가 미국 북동부를 덮친 눈 폭풍우 영향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노동부는 건수 집계에서 일리노이스와 코니티컷의 경우엔 추정치를 사용했다. 두 지역의 주 고용사무소가 업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인즈, 버핏 인수 소식에 20% 급등

식품업체 HJ하인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브라질 억만장자 호르헤 파울로 레만이 이끄는 3G캐피탈과 공동으로 2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0% 급등했다.

버크셔해서웨이와 3G의 매입가는 주당 72.5달러이며, 이는 HJ하인즈의 전일 종가인 60.48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버크셔는 이번 인수에 120억~130억달러를 내기로 했다. 버크셔와 3G캐피탈은 또 내부 현금으로 인수 자금을 충당하며, HJ하인즈의 부채도 떠안기로 했다.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가는 약 280억달러에 달한다.

◇유로존·일본, 작년 4Q 성장률 '마이너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침체(리세션)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3대 경제대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성장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 정도로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붕괴 여파로 성장세가 크게 꺾였던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이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0.4%)를 밑도는 수치이다.

이날 앞서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4분기 성장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독일은 전분기 대비 -0.6%, 프랑스는 -0.3%, 이탈리아는 -0.9%를 기록했다. 세 국가 모두 시장 전망치(-0.5%, -0.2%, -0.6%)를 밑돌았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1%, 연율 기준으로는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의 경기위축세는 지난해 4분기 침체가 끝났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3분기 연속 이어졌다.

일본의 성장률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부터 이듬해 2분기까지 이후 1년 반 만이다. 당시에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악재가 됐지만, 이번에는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과 설비 투자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유로존과 일본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31.75(0.5%) 하락한 6327.3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8.93(0.78%) 떨어진 3669.60을, 독일 DAX지수는 80.70(1.05%) 밀린 7631.19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3% 상승한 배럴당 97.31달러로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9.6달러, 0.6% 하락한 온스당 1635.50달러에 체결됐다.

유로화는 이날 유로존 성장률 마이너스로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1.3346달러로 거래돼 전날 1.3448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이로 인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80.455로 전날 80.082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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