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만4000 회복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지난 20일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후 사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95포인트, 0.86% 오른 1만4000.57로 거래를 마쳐 1만4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18포인트, 0.88% 상승한 1515.60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0.33포인트, 0.97% 상승한 3161.82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이처럼 반등한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웰스파고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스콧 우렌은 "조정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최근 증시 하락으로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됐다"며 "연준은 시장 편이고, 기업은 돈을 벌고 있으며 성장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제프리 데이비스 리 먼더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반적으로 강세장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이 이날 반등하면서 시장에 저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USAA의 주식투자 부사장인 와시프 라티프는 "미국 관점에서 보면 독일은 산업과 수출 위주의 경제"라며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는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와 AIG는 각각 12.34%와 3.14% 급등했다.
◇ 연준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 '완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이 자산거품을 야기시켰다는 일각의 우려를 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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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달 초 미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와 가진 회의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버블은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는 농지가격 상승과 모기지 투자신탁사들의 성장 등과 같은 우려가 제기됐고, 버냉키 의장은 이에 대해 자산거품 위험성을 일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현재의 강한 부양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시카고대학이 주최한 강연에서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는 경제성장 뿐 아니라 정부 재정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만으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獨 기업신뢰지수 10개월래 최고..유럽증시 큰 폭 상승
유럽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 기업신뢰지수가 10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는 소식이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44.16포인트, 0.7% 상승한 6335.7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1.48포인트, 2.3% 강세를 나타내며 3706.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78.34포인트, 1% 오른 7661.91로 마감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IFO는 이날 독일의 2월 기업신뢰지수가 107.4를 기록해 전월의 104.3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04.9를 웃도는 수치며 10개월래 최고다.
프랑스 계열 전기통신장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가 최고경영자(CEO)에 미셸 꽁브(51)를 임명했다는 소식에 1.8% 하락했다.
영국 대형유통업체인 세인즈베리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2% 뛰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0.1% 성장에서 0.3% 위축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9센트, 0.3% 오른 배럴당 93.13달러에 체결됐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5.8달러, 0.34%하락한 온스당 1572.80달러에 체결됐다.
유로화는 이날 유럽은행이 예상보다 적은 대출자금을 조기상환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1.3182달러에 거래돼 전날 1.3187달러에 비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