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시퀘스터 우려에 장 막판 '소폭 하락'

[뉴욕마감]시퀘스터 우려에 장 막판 '소폭 하락'

뉴욕=채원배 기자
2013.03.01 06:10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혼조와 시퀘스터(미국 정부의 예산 자동감축) 우려 등으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1만4164.53)에 근접하는 1만4149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시퀘스터 발효에 대한 우려로 장 만판에 소폭 하락했다.

결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88포인트, 0.15% 하락한 1만4054.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일대비 1.32포인트, 0.09% 내린 1514.67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7포인트, 0.07% 하락한 3160.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고용지표와 시카고구매자협회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막판 시퀘스트 발효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PNC자산관리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빌 스톤은 "다우지수의 기록은 좋은 신호였으나 좀 지나치게 확대됐다"며 "매우 빠르게, 매우 멀리 갔다"고 말했다.

◇ 美 4분기 GDP성장률 0.1%로 수정..시장 예상치 밑돌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속보치(초기치)인 마이너스(-) 0.1%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였던 0.5%보다는 낮았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0.1%를 기록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수출과 주거용 투자가 당초 속보치보다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속보치 발표 때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에 충격을 줬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수정돼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같은 성장률은 2011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0.5%)도 밑돈 것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1.3%, 3분기 3.1%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4분기에 동부 해안을 강타한 '샌디'와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성장률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정부지출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해 당초 잠정치 6.6% 감소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특히 연방정부의 국방예산 지출은 22% 감소해 1972년 베트남전쟁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기업 재고투자도 4분기 120억달러 증가에 그쳐 3분기 603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가계의 소비지출과 기업의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분기 소비지출은 속보치(2.2% 증가)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됐으나 2.1% 증가했다.

수출은 속보치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면서 4분기 GDP를 플러스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속보치 -5.7%였던 수출은 이번에 -3.9%로 상향 조정됐다. 또 주거용 고정투자의 증가율도 속보치 15.3%에서 17.5%로 상향 조정됐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큰 폭 감소..시카고 PMI 11개월來 최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2만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만건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2주일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종전 36만2000건에서 36만6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주일만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주일 전에 북동부를 강타한 눈폭풍과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변동성이 작아 추세를 반영하는 4주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5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6750건 감소하며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국 시카고구매자협회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8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구매자협회는 PMI가 56.8을 기록, 전월 55.6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54.0을 크게 웃돈 것이다.

시카고 PMI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현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치 50을 넘으면 이 지역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유럽 증시, 이틀째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국에 대한 우려를 딛고 이틀 연속 상승했다. 중앙은행들의 부양 기조 유지와 이탈리아 국채 발행 성공, 미국 경기 지표 호조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34.93포인트(0.55%) 오른 6360.8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1.51포인트(0.85%) 상승한 3723.00을, 독일 DAX지수는 65.87포인트(0.86%) 뛴 7741.70을 나타냈다.

유럽 증시가 이처럼 이틀째 상승한 것은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이탈리아 정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 기조 유지 발언이 힘을 실어줬다. 또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ECB는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출구전략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뮌헨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금융권이 비상대출금을 상환함에 따라 ECB의 대차대조표는 축소될 것이지만 "출구전략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1센트 내린 배럴당 92.05달러에 체결됐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7.60달러, 1.1% 떨어진 온스당 1578.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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