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 공개 하루를 앞두고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 애플의 고위 임원이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디바이스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애플의 필립 실러(사진)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이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디바이스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이용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4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러 부사장은 또 여러 업체에서 부품과 시스템이 들여왔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서비스는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구입하면, 소비자는 최대 9개 계정에 서명을 해야 하며, 이들 벤더들은 매끄럽게(seamlessly) 작동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애플의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이 전진하기 위해선 삼성의 갤럭시S4 출시가 무척 중요하다"고 전하며 애플의 이번 인터뷰는 애플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삼성이 지난해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뒤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속한 기술 채택, 디자인 혁신을 통해 점유율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지만, 애플은 성장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져 주가가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30% 하락했다고 전했다.
IT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이번 인터뷰와 관련, "애플은 일반적으로 경쟁엔 침묵해왔다. 애플의 이 같은 심술궂음(cattiness)은 과거 태도와 다르다"고 지적하며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더욱 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실러 부사장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거기에서 조심하세요(Be safe out there)'라는 말과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한 보안회사의 보고서 링크를 걸어놓았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19.1%를 차지한 반면, 안드로이트 제품은 66.4%를 기록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 IDC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점유율이 올해 안에 애플의 아이패드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전격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