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사장, 신모델 공개전날 이례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 험담(종합)
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의 텃밭인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삼성이 속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디바이스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삼성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4를 전격 공개한다. 갤럭시S4의 예상 스펙이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상황에서 삼성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더하면서 미디어들의 관심은 뜨겁다.
미국의 언론들은 매체 성격에 관계없이 갤럭시S4의 예상 스펙과 시장 파장 등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갤럭시S4, 아이폰과 같은 대대적 마케팅에 나선다'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삼성이 뉴욕을 선택한 이유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애플이 가장 강한 시장에서 삼성이 신모델을 소개한다"고 전하며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될 때까지 삼성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방송 CNBC 역시 갤럭시S4의 스펙을 상세히 보도했다.
매체들의 이 같은 관심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세계 1위를 차지한 만큼 이에 걸맞은 갤럭시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란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일부 언론은 예상 스펙을 전하면서 갤럭시S4가 '아이폰 킬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갤럭시S4는 4.99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8개인 옥타코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에 따라 화면을 이동해 주는 '아이 스크롤'과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플로팅 터치' 기술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의 한 고위 임원은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삼성 견제에 나서 눈길을 끈다. 애플의 필립 실러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이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디바이스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이용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4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러 부사장은 또 여러 업체에서 부품과 시스템이 들여왔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서비스는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구입하면, 소비자는 최대 9개 계정에 서명을 해야 하며, 이들 벤더들은 매끄럽게(seamlessly) 작동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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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애플의 텃밭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이 전진하기 위해선 삼성의 갤럭시S4 출시가 무척 중요하다"고 전하며 애플의 이번 인터뷰는 애플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삼성이 지난해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뒤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속한 기술 채택, 디자인 혁신을 통해 점유율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지만, 애플은 성장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져 주가가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30% 하락했다고 전했다.
IT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이번 인터뷰와 관련, "애플은 일반적으로 경쟁엔 침묵해왔다. 애플의 이 같은 심술궂음(cattiness)은 과거 태도와 다르다"고 지적하며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더욱 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실러 부사장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거기에서 조심하세요(Be safe out there)'라는 말과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한 보안회사의 보고서 링크를 걸어놓았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19.1%를 차지한 반면, 안드로이트 제품은 66.4%를 기록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 IDC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점유율이 올해 안에 애플의 아이패드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