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어닝시즌 앞두고 매수세 유입에 '상승'

[뉴욕마감]어닝시즌 앞두고 매수세 유입에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4.09 05:06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어닝시즌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3포인트, 0.33% 오른 1만4613.4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79포인트, 0.63% 상승한 1563.07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8.39포인트, 0.57% 오른 3222.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초 미국 경제에 대한 소프트패치(경제 성장기의 일시적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찰스 스왑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오마르 아퀼라는 "기업 실적은 앞으로 수주동안 큰 주가 변동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전망은 밝지 못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깜짝'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며 "이는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업순익, 전년동기 대비 1.8% 하락 전망

뉴욕증시가 이날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가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이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조정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2일 사상 최고치인 1570.25를 기록, 2009년 3월 기록했던 12년 저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했다. 미 연준(Fed)의 전례없는 양적완화(QE)와 3년 연속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S&P500 지수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첫 하락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1.2% 상승이 예상됐다.

◇마크 파버 "뉴욕증시, 올 하반기 폭락 가능성"

이날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는 미국 증시는 단기 과매수(overbought)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단기 상승은 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것이란 전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폭락(crash)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증시 폭락은 "올 하반기에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버는 "이번 강세장(bull market)은 이미 4년전부터 시작됐고, 최근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라클과 페덱스 등 중요한 주식들이 그 흐름을 이끌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존슨앤존슨이나 P&G, 월마트와 같은 주식들이 추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아주 적은 수의 주식들만 신고점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호기가 아니다"며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몇주 동안 예상한대로 이미 주식시장은 강세장이 시작되던 시점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의 헬스케어 제품 업체 존슨앤존슨이 1.18% 하락했다. JP모간이 실적 전망치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즌 실적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알코아는 1.88% 상승했다. 시장에선 알코아의 지난 분기 순익이 주당 8센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알코아의 당초 전망치보다 2센트 적은 수치이다.

◇ 유럽 주요 증시, 혼조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이 반등했다는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전망이 밝지 못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27.16(0.43%) 오른 6276.94을, 프랑스 CAC40지수는 3.30(0.09%) 상승한 3666.78을, 독일 DAX지수는 3.89(0.05%) 오른 7662.64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IBEX35지수는 11.30(0.14%) 하락한 7787.10을,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7.03(0.05%) 밀린 1만5243.39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 올랐다.

독일의 지난 2월 산업생산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독일 경제부는 독일의 지난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전치는 0.0%에서 마이너스(-)0.6%로 하향 조정됐다.

산업생산이 반등했다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위축됐던 독일 경제가 올 들어 안정화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의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6% 위축된 이후 올 들어 반등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독일 경제가 올해 0.4%, 내년에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어닝시즌 전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66센트 오른 배럴당 93.36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80달러, 0.2% 떨어진 온스당 1572.10달러로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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