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9.3% 급락..33년來 최대폭 하락(상보)

금값, 9.3% 급락..33년來 최대폭 하락(상보)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4.16 04:21

中 성장률 부진으로 온스당 1400달러 붕괴

금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 성장률 부진 등으로 인해 9.3% 급락했다.

이날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40.30달러, 9.3% 내린 온스당 1361.1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의 이날 하락폭은 지난 1980년 1월 이후 33년3개월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또 이날 금값 하락률은 지난 1983년 2월 이후 30년2개월만에 최대다.

금값은 지난 2011년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 중 하나인 중국의 성장률 부진이 이날 금값 급락을 부추겼다.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7%로 지난해 4분기 7.9%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선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지난 2010년 9.8%에서 지난해 3분기 7.4%까지 줄곧 떨어졌던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2년 만에 상승했지만 반등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앞서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에도 63.50달러(4.1%)나 급락했다. 이로써 금 선물가격은 이틀새 200달러 이상 떨어졌다. 지난 1974년 미국에서 금 선물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금값이 이틀동안 200달러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떨어진데다 중국 성장률 부진 등이 금값 급락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린 그룹 퓨처스브로커리지의 이사인 이라 엡스테인은 "이날 금 시장은 붉은 색(급락)의 바다"였다며 "거래량도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종전 온스당 1610달러로 제시했던 올해 평균 금값 전망치를 1545달러로 크게 낮췄다. 또 내년 전망치도 당초 1490달러에서 135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금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 선물가격도 이날 11%나 급락했다. 은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7달러, 11% 내린 23.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5월 인도분 선물 가격 역시 전날보다 8센트, 2.3% 하락한 3.27달러에 거래됐다.

플라티늄 7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71.10달러, 4.8% 내린 1424.80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듐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2.10달러, 5.9% 하락한 667달러로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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