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부양기조 강화와 지표 호조에 힘입어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등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89포인트, 0.94% 오른 1597.59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598.6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41.49포인트, 1.26% 오른 3340.62로 마감, 지난 2000년 11월 이후 12년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전날보다 130.63포인트, 0.89% 상승한 1만4831.58로 거래를 마쳤다.
ECB의 금리 인하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등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다우에서는 3M과 보잉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S&P500지수에선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다.
◇실업수당청구 예상 밖 감소...5년내 최저
개장 전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이며 이날 투심 회복을 도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1만8000건 줄어든 32만4000건으로 블룸버그가 예상한 34만5000건을 하회했다. 5년 내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도 35만8250건에서 34만2250건으로 줄었다.
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래이앤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달 해고 인원은 3만8121명으로 3월 대비 23% 감소했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강화하는 대목이다.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적자 규모가 3년 내 2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11% 감소한 388억 달러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23억 달러보다 적은 적자를 나타냈다.
독자들의 PICK!
다만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로 적자가 줄었다. 3월 수입액은 전달대비 2.8% 감소하며 2009년 2월 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거두며 3.21% 급등했다. 순익, 매출액 모두 전년동기 보다는 줄었지만 시장예상을 상회했고 유럽 순손실 규모도 예상보다 줄어든 게 호재가 됐다.
폴 오텔리니 후임으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기로 한 인텔은 0.5% 상승했다.
◇ECB 금리인하...부양책 시동 본격화
ECB는 예상된 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부양책 실시 의지를 강조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10개월 만에 역대 저점인 0.5%로 0.25%포인트 하며 최저 대출 금리도 1.5%에서 1%로 낮췄다. 1일물 초단기 예금금리는 '제로'를 유지했으나 인하 가능성을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신용공급을 늘릴 수 있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하며 추가 완화 여지를 시사했다.
ECB는 오는 7월까지였던 단기 유동성 공급정책 MRO(Main Refinancing Operation)를 내년 7월8일까지 무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산담보부증권(ABS)시장 지원 협의도 시작한다.
특히 드라기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로화가 하락했다. 드라기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가 ECB 내 압도적인 합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필요한 만큼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새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매우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는 또 "경제성장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균형 잡혀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책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 유럽증시, ECB 부양책 가속화에 상승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부양의지 강조에 개장 초 보합세에서 오름세를 키우며 대체로 상승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9.42포인트(0.15%) 상승한 6460.7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01포인트( 0.05%) 오른 3858.76으로, 독일 DAX 지수는 48.00포인트(0.61%) 뛴 7961.71고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에서는 원자재 중개 업체 글렌코어가 5.4%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너럴이 각각 1.3%, 0.7% 오르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증시에서도 알리안츠, 도이치은행이 각각 1.4%, 2.2% 뛰는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구가했다.
한편 드라기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출 가능성 등을 언급함에 따라 유로화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96달러 오른 배럴당 93.99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1.40달러, 1.5% 오른 온스당 1467.6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