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500, 또 사상 최고..다우 '약보합'

[뉴욕마감]S&P500, 또 사상 최고..다우 '약보합'

뉴욕=채원배 특파원, 유현정 기자
2013.05.07 05:04

미국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 0.19% 오른 1617.50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4.34포인트, 0.42% 오른 3392.97로 마감, 지난 2000년 11월 이후 12년5개월래 최고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금요일 고용 서프라이즈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7포인트, 0.03% 하락한 1만4968.8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4988.87까지 상승하는 등 1만50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를 넘지 못하고 결국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에너지주와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랠리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 상승 랠리 당분간 지속 전망..워런 버핏 "美증시 계속 오를 것"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함에 따라 이같은 랠리가 얼마나 계속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전문가들은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증시가 앞으로 훨씬 더 높이(far higher)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스쿼크박스(squawk box)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인생에서 최고로 놀라운 증시의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다우 지수가 1만5000선 고지를 넘으며 이정표를 세운 것이 주류 자본의 관심을 주식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때 주식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버핏은 또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끔직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채권 가격이 양적완화에 의해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500 지수의 1600선 경신을 미리 예상했던 비리나이어소시에이트는 앞으로 지수가 18% 이상 올라 19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올랜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놀라운 고용지표 결과에 증시가 워낙 많이 움직였다"며 "하지만 이번 주는 매우 가벼운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85% 정도는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 오랜 법정 싸움 끝낸 BoA 상승..기술주 강세

이날 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뉴욕주 연방검찰로부터 모기지 대출 합의한 불이행으로 제소당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5.23% 상승했다.

BoA와 미국의 1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가 수년간의 모기지 대출 채권 관련 법정 싸움을 마무리 짓고 170억달러의 합의를 이뤄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WSJ에 따르면 BoA는 MBIA에 160억달러를 현금과 차용 증서를 지급하고, 5억달러의 신용한도를 제공하는 한편 MBIA의 지분 5%도 취득키로 했다.

클리프내추럴리조시스는 FBR캐피탈마켓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근거로 투자 등급을 상향한 것에 힘입어 2.7% 올랐다. 의료서비스 기업인 휴매나도 JP모건체이스의 매수 추천에 3.5% 상승했다.

애플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인 벤 라이츠스의 목표가 상향을 바탕으로 2.38% 뛰었다.

구글도 1.87% 상승한 861.55달러로, 처음으로 주가가 850달러를 넘어섰다.

◇ 유럽증시 약보합 마감..드라기 총재 발언에 낙폭 줄여

유럽 증시는 이날 영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다른 국가들은 약보합 마감했다.

장 초반 소매판매 지표 부진과 프랑스의 긴축시대 종언 발언 등이 악재로 작용,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드라기 총재의 추가 부양 발언 소식이 장 후반에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내린 3907.04를, 독일 DAX30지수는 0.13% 하락한 8112.08로 각각 마감했다.

세계적인 가스 생산업체인 린데가 1분기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2.8% 올랐다. 유럽 최대 약품 도매업체인 셀레시오는 지분의 50.1%를 CVS캐어마크에 넘길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7.1% 급등했다.

시몬 굿펠로우 헤를린리서치 창립자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최근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방어주들의 로테이션이 있는데, 이는 강세장이 다소 피로하다는 단서로 잠깐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오는 몇 달 간 거시-정치학적 리스크가 이 같은 조정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 감소에 못 미친 것이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이 긴축시대 종언을 선언한 데 따른 유로존 정치권의 분열 우려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모스코비치는 전날 유럽1라디오에 나와 "우리는 긴축이라는 신조가 끝났음을 목격했다"며 "이는 믿을 수 있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승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추가 부양을 시사함에 따라 유럽증시는 장 후반 하락폭을 줄였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앞으로 몇 주간 유로존(유로화 17개국) 경제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표들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만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는 이날 강세를 이어간 반면 유로화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대비 99.40엔에 거래돼 전 거래일의 99.08엔보다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82.314로 전날의 82.122보다 상승했다.

유가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55센트, 0.6% 상승한 배럴당 96.16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8달러, 0.3% 오른 온스당 1468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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