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양적완화 유지 전망에 1%대 상승

[뉴욕마감]양적완화 유지 전망에 1%대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6.08 05:05

고용 호조..주간기준으로 3주만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7.50포인트, 1.38% 오른 1만5248.1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0.82포인트, 1.28% 상승한 1643.38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5.16포인트, 1.32% 오른 3469.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랠리를 보였다.

고용지표가 완만한 호조세로 나타났지만 실업률이 소폭 상승해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전주대비 0.87%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각각 0.77%, 0.38% 상승했다.

◇ 고용, 완만한 호조.. "양적완화 축소하기엔 충분하지 못해"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완만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용 회복세가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시키기에는 충분하지 못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7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예상치 16만3000명을 웃돈 결과다.

민간부문 고용이 17만8000명 증가하며 조사치 17만5000명을 웃돌았다. 건설업 고용은 7000명, 서비스 고용은 17만9000명 증가해 고용 호조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제조업 고용은 8000명 감소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실업률은 7.6%로 전달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달과 동일한 7.5%를 예상했다. 오마르 샤리프 R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려한 만큼 고용시장이 악화되지 않았다"면서 실업률 증가가 구직자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앞으로 몇개월 동안 고용지표를 지켜보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콘래드 디콰드로스 RDQ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괜찮은 지표지만 튼튼한 수치는 전혀 아니다"면서 "연준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요한 변화를 보이기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해 최소한 7월 전까지는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레나 슈리아티에바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에서 점진적인 개선세가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이 현재의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그린스펀 "경기회복 불충분해도 양적완화 당장 줄여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즉각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속적인 자산매입으로 연준의 재무제표가 과도하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면서 "일찍 줄이면 줄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러나 "연준이 너무 급하게 부양기조를 선회하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단계적인 출구전략을 써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월마트가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한 후 0.94% 상승했다. 갭은 업계 전망보다 높은 5월 동일점포매출을 발표한 후 2.73% 상승했다.

◇ 유럽 증시, 연준 양적완화 지속 전망에 상승

유럽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양적완화 기조 유지가 전망돼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75.88포인트, 1.2% 상승한 6411.99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8.31포인트, 1.5% 뛴 3872.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155.87포인트, 1.9% 오른 8254.68로 마감했다.

독일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활발한 건설 경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독일 경제부는 7일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월엔 1.2%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건설 수치는 6.7% 급등했다. 이외에 투자상품 생산은 4%, 제조업 생산은 1.5% 늘었다. 반면 에너지 생산은 1.5% 감소했다.

마리오 그루페 노드LB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는 점차 둔화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이날 지난해 말부터 독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 우려로 올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하향 조정했다.

◇엔/달러 환율 한때 95엔대 하락 후 반등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2% 상승(엔화값 하락)한 97.40엔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95엔대 중반까지 추락해 두달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27달러, 1.3% 오른 배럴당 96.03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2.80달러, 2.3% 하락한 온스당 1383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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