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조·M&A에 나흘만에 1%대 반등

[뉴욕마감]지표 호조·M&A에 나흘만에 1%대 반등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6.14 05:06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지표 개선과 기업 M&A(인수합병) 호재로 나흘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0.85포인트, 1.21% 오른 1만5176.08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1만5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3.84포인트, 1.48% 상승한 1636.36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44.93포인트, 1.32% 오른 3445.37로 거래를 마쳤다.

소매판매 호조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등 경제지표 개선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초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해 3대 지수가 모두 1%대 올랐다.

미디어업체 가넷의 벨로코프 인수 등 기업 M&A도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소매판매 호조..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세 이어져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오를 것이라던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것으로 3개월 새 가장 큰 폭 오른 것이다. 4월에는 0.1% 상승했다.

이로써 지수는 2개월 연속 올랐다. FRB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시중 금리를 끌어내린 가운데 고용여건이 개선된 것이 자동차 등 소비를 자극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지수는 0.3% 올랐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주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지난주(8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4000건으로 전 주에 비해 1만2000건 줄었다. 시장 전망치는 34만6000건이었다.

이로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 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줄었다.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도 35만2500건에서 34만5250건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시퀘스터와 증세 여파, 예상보다 못했던 1분기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해고가 줄고 있다며, 이는 올 하반기 소비에도 힘이 실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이밖에 5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국제유가 약세 덕으로 미국의 수입물가는 석 달 연속 내렸다.

4월 미 기업들의 재고는 예상대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날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USA투데이를 내는 미디어업체 가넷이 TV업체 벨로코프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0% 넘게 급등했다. 벨로도 27%나 올랐다.

미 유통업체 세이프웨이는 캐나다 사업부를 소베이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혀 7% 넘게 올랐다.

◇ 유럽 주요 증시 혼조세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와 더불어 최근의 랠리가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비해 과도했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미 경제지표 개선 소식이 이를 상쇄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1% 하락한 290.51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6304.63으로 전날보다 0.08% 올랐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상승한 3797.98을, 독일 DAX30지수는 0.59% 밀린 8095.39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것이 장 초반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도 악재가 됐다.

기업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도 매수세를 제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향후 실적전망을 근거로 한 스톡스유럽6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011년 9월 9배에서 지난달 17일 현재 13.5배로 커졌다. 주가가 그만큼 고평가됐다는 말이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마침내 최근 주가가 펀더멘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투자자들이 주목한 미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3% 하락(엔화값 상승)한 95.12엔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81센트 오른 배럴당 96.69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 내린 온스당 1377.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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