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부진·성장 전망 하향에 하락

[뉴욕마감]지표 부진·성장 전망 하향에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6.15 05:19

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하락세 돌아서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과 성장률 하향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90포인트, 0.70% 내린 1만5070.1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9.63포인트, 0.59% 하락한 1626.73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1.81포인트, 0.63% 떨어진 3423.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대 반등을 보였던 증시는 이날 개장직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다소 부진한 경제지표 소식에 약세를 이어갔다.

소비심리지수 하락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경제지표 부진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출구전략을 신중하게 운용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전주대비 1.16%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각각 1.01%, 1.31% 하락했다.

◇IMF "연준, 올해 말까지 QE 유지할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미 연준(Fed)이 양적완화(QE)를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융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신중하게 운영할 것을 경고했다.

IMF는 이날 미국경제 연례보고서에서 연준은 현재의 부양책을 축소시킬 여러 도구들을 갖고 있지만, 초저금리 정책과 매월 850억달러로 채권을 매입하는 이른바, 양적완화를 줄이는 것은 간단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IMF는 "출구전력에 대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시점에 대한 세심한 점검은 장기 금리가 갑작스럽고,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금리변동이 과도한 양상을 보이는 위험을 줄이는데 있어서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 같은 움직임은 전세계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 고용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뒤 전세계 증시에선 거의 3조달러가 증발됐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9%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시퀘스터(미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삭감)에 의해 올해 전망치는 최대 1.7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도 전망치는 지난 4월에 제시했던 3%에서 2.7%로 낮췄다.

IMF는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투자자달의 과민한 반응도 성장 전망치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 6월 소비심리평가지수 소폭 하락·경상수지 적자 확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지난달에 약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소비 심리지수는 이달에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용과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다소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6월 소비심리평가지수(미시건대) 잠정치가 82.7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및 이전치 84.5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전월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8개월 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인들이 장기 전망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항목별로 볼 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수치는 98.0에서 92.1로 하락했지만 소비자 기대는 75.8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인 76.7로 상승했다.

조사를 맡은 담당자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들이 지난달보다 고용시장 전망에 대해선 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치도 감소했고, 증시 상승 전망치도 지난달 수준보단 다소 낮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와 광산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전력 생산 부진이 상승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지난 5월 공장, 광산, 전력에서의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2% 상승)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수치는 0.5% 하락에서, 0.4% 하락으로 소폭 조정됐다.

지난 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수입 증가에 따라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분기 1023억달러 대비 3.7% 증가한 106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적자액은 시장 전망치(1113억달러 적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3개월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5% 올랐다. 이는 0.1% 상승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앞서 지난달엔 지수가 3여년만에 최대인 0.7% 하락했다. 근원 PPI는 0.1% 올라 이전치 및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지표 부진 소식에 미 연준(Fed)이 양적완화(QE) 조기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06% 오른 6308.2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9% 상승한 3805.16을, 독일 DAX지수는 0.4% 상승한 8127.96을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 상승했다.

램페 애셋매니지먼트의 선임 증시 전략가 미카엘 보이슈넥은 "알려진 리스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현재 주가 흐름은 크게 우려스럽진 않다. 또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 나는 벤 버냉키 의장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말을 할지가 궁금하다. 추가 부양책을 포함해 모든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4% 하락한(엔화가치 상승) 94.39엔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0.21% 하락한 1.334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16달러, 1.2% 상승한 배럴당 97.85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9.80달러, 0.7% 오른 온스당 1387.60달러에 체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