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격 급락세..10년물 수익률 22개월來 최고

美 국채가격 급락세..10년물 수익률 22개월來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6.21 05:46

미국 국채가격이 2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 발언 여파로 이틀째 급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4%대로 급등해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1bp 오른 2.4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46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날대비 8bp 오른 3.497%에 거래됐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상승한 1.305%를 기록했다.

연준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과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단 발언이 국채가격 급락세를 부추겼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하반기중에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소재 HSBC의 고정금리 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 스티븐 메이저는 "연준의 전망대로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 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현재부터 연말 사이에 경제 지표가 악화되다면 연준은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다. 연준의 전망은 (시장의 전망치보다) 낙관적인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올 연말에 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10년만기 금리가 연말 3% 근접하게 오를 것"이라며 "미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발한 미 경제에 대한 신뢰 개선이 이제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도 전날 앞으로 12개월 후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3.1%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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