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성장률 부진에 1%내외 상승..S&P, 1600 회복

[뉴욕마감]성장률 부진에 1%내외 상승..S&P, 1600 회복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6.27 05:03

성장률 부진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1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대 지수가 1%내외 상승했으며, S&P500지수는 1600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9.83포인트, 1.02% 오른 1만4910.1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5.23포인트, 0.96% 상승한 1603.26으로 마감돼 16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28.34포인트, 0.85% 오른 3376.22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수정치보다 크게 낮아진 1.8%로 최종 확정됐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성장률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증시가 지표 호전으로 반등한 것과 달리 이날은 지표 부진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가 상승세를 이끈 것이다.

랜드콜트 캐피털운용의 파트너인 토드 쉔버거는 "강력한 양적 완화 정책까지 내놓았는데도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쳤다면 미국 경제는 그동안 믿어왔던 것보다도 훨씬 약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가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이 양적 완화를 연장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시장 불안 달래기가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것도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인민은행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일시적으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에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1분기 성장률 1.8%로 확정..예상 하회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8%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와 시장 전망치 2.4%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소비와 기업 투자, 수출 등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이다 .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2.5%, 수정치인 2.4%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2.4%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또 지난해 4분기의 0.4% 성장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확대됐지만 지난해 3분기의 3.1%에는 크게 못 미친 것이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소비 증가율이 수정치보다 크게 낮아졌고,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도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 건축 투자와 정부 지출 부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수치가 수정치와 비교해 낮아졌다.

1분기 민간 소비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수정치 3.4% 증가보다 0.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기업 설비투자도 0.4% 증가에 그쳐 수정치 2.2%를 크게 밑돌았다.

최종재 판매 역시 1.2% 증가해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 재고투자 규모도 수정치 383억달러에서 367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수정치에서 0.8% 증가했던 1분기 수출 역시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GDP 성장률을 0.15%포인트 끌어내렸다.

이에 반해 주택건축에 대한 투자는 14.0% 증가해 수정치의 12.1%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코처라코타 "양적완화 지속해야"..래커 총재 "美 경제 성장부진 지속"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이날도 계속됐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도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래커 총재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떨어진 데 대해 "내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라며 "내년에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2.2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시사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업률은 내년 하반기중에나 7%에 도달할 것이며, 실업률이 7%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자산매입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처라코타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은 적어도 7% 실업률을 달성할 때까지는 채권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면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져도 연준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연준내 비둘기파 성향의 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올해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 유럽 증시도 이틀째 상승 마감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중국의 신용 경색 우려 완화와 독일 지표 호조 등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04% 상승한 6165.48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09% 오른 3726.04로, 독일 DAX 지수는 1.66% 오른 7940.9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7% 상승한 284.54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완화된 게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또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도 투심을 살렸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원자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파생상품 중개업체인 ICAP는 소시에떼 제너럴로부터 투자의견을 강등당한 후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달러는 6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센트 오른 배럴당 95.50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30달러, 3.6% 하락한 온스당 1229.8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