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 등으로 인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S&P500지수가 전날 16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다우지수도 이날 1만5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4.35포인트, 0.77% 오른 1만5024.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9.94포인트, 0.62% 상승한 1613.2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25.64포인트, 0.76% 오른 3401.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소비와 주택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이전보다 하락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연준 인사들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덜어주는 발언을 잇따라고 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개리골드버그 파이낸셜서비스의 매니저인 올리버 퍼쉐는 "오늘 발표된 지표들은 경제가 무척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과 실업상황 역시 무척 느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양적완화(QE)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올해 바뀔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지난주 시장의 조정은 감정에 의해 주도됐고 또 과했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성장 지속"...고용, 주택 지표 등 개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치를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이 해고를 늦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 22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60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4만5000건)을 소폭 상회하지만 이전치 35만5000건(수정치)보다 9000건 낮은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4만8500건에서 34만5750건으로 감소했다. 실업수당을 지속적으로 받는 이들의 수는 지난 15일 끝난 주에 297만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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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4월 3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던 미국의 개인소비가 5월엔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소비가 이번 분기 성장률을 떠받쳐줄 것으로 해석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인소비지수는 0.3% 증가했다. 앞서 4월엔 2009년 9월 이후 가장 부진한 0.3% 감소(수정치)를 나타냈다. 항목별로는 소득이 0.5% 증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미결주택매매는 6년여만에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결주택매매 지수는 전월대비 6.7% 증가, 112.3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최고이다. 또한 5월 증가폭은 2010년 4월 이후 최대이다.
미결주택매매가 활발해졌다는 것은 주택 매입을 미뤘던 미국인들이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에 참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연준 총재 "경제 악화되면 QE 연장"
연준 인사들은 이날도 양적완화는 경제 상황에 따라 축소되거나 심지어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장기 국채 금리 급등은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C.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노동 시장 조건과 성장 모멘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전망보다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실제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이런 양상이 보였는데,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확대되고 좀 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또 연준 발언 이후 나타났던 시장의 혼란을 의식, 양적완화(QE)를 축소하는 어떤한 결정이 부양책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기준금리의 인상은 한참 뒤에 일어날 것"이라며 "경제는 연준의 전망과 달리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FOMC 성명과 대다수 FOMC 인사들의 인식'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주 2.61%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5월엔 저점이 1.63%였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시장이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 과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조지아주 마리에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금융시장은 최근 변동성을 나타냈다"며 "이는 지난주 버냉키 의장의 메시지에 대한 다른 해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려는 상황을 예로 들며 "(현재 상황은) 버냉키 의장은 금연용 패치를 융통성 있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시장의 일부 사람들은 버냉키 의장이 금단현상을 말한 것처럼 반응했다"고 전했다.
제롬 포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역시 "연준의 자산매입은 성장세가 유지되면 올 하반기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며 "매입 규모 축소는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한 뒤 "십중팔구, 현재의 대규모 자산매입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한달 간의 국채 금리 급등은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어떠한 합리적인 재평가에 의해서도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최근의 금리 급등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 유럽 주요 증시, 사흘째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77.92(1.26%) 오른 6243.4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36.15(0.97%) 뛴 3762.19를, 독일 DAX지수는 49.76(0.63%) 상승한 7990.75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IBEX 35는 21.40(0.27%) 상승한 7844.40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 오른 286.42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알카델-루슨트가 모간스탠리가 추전했다는 소식에 6.4% 올랐다. 유전 서비스 제공업체 서브시 7은 올해 실적이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뒤 4년6개월 내에 최대힌 13.47%의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달러는 이날 미국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55달러 상승한 배럴당 97.05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2.80달러, 0.2% 하락한 온스당 1227.00달러에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은 장 마감후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1198.60에 거래돼 지난 201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200달러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