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QE축소 우려·지표 혼조에 다우·S&P '하락'

[뉴욕마감]QE축소 우려·지표 혼조에 다우·S&P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6.29 05:08

월간기준으로 8개월만에 하락..주간 기준으로는 3주만에 상승

미국 뉴욕 증시는 6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지표 혼조 등으로 다우와 S&P500지수가 나흘만에 하락했다.

전날 1만5000선을 회복했던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1만5000선이 무너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4.66포인트, 0.76% 내린 1만490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95포인트, 0.43% 하락한 1606.25로 마감됐다.

이에 반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 0.04% 오른 3403.25로 마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했던 3대 지수는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0.7%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8%, 1.3% 상승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까지 이어졌던 7개월간의 상승 랠리를 이달에는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1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 14년만에 최고 랠리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지표의 해석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이날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발언이 나오면서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제레미 스테인 FRB이사는 연준이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혼조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헷갈리는 연준 인사들의 양적완화 발언..다시 고개든 QE 축소 우려

전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롬 파월 FRB 이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에 이어 이날은 제레미 스테인 FRB 이사와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었다.

스테인 이사의 발언 요점은 "FRB가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날 미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에서 "FRB가 언제 의사결정을 할지 분명히 할 수 있는 시기는 9월이 될 것"이라며 "그 때쯤이면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쌓인 방대한 뉴스에 비중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몇 주 앞두고 나오는 경제지표를 중시하겠지만, 9월쯤이면 FRB는 그런 지표에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인은 다만 "9월 FOMC를 앞두고 나온 취약한 경제지표들은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0월과 11월에도 지표가 나빠지면 양적완화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FRB가 9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더라도 나머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시행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래커 총재는 양적완화 지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이 내년에나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래커는 이날 미 제4순회 항소법원이 연 한 콘퍼런스에서 "지난 4년간 미 경제 확장세가 제한된 것은 FRB가 통제할 수 없는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자산을 더 매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매입으로 FRB의 장부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결국 경기부양 중단에 따른 위험만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래커는 FRB가 서둘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12개월간 FRB는 추가 부양 속도만 줄일 것"이라며 "FRB는 '펀치볼'(부양책)을 제 자리에 놔두는 것뿐 아니라 그 안에 계속 술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그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버트 패블릭 바냔파트너스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 인사들의 말을 듣고 있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지난주 한 말에 비해 더 분명하다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 경제지표도 헷갈려..지표 혼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우선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6으로 전월에 비해 무려 7.1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치였던 55.0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낸 6월 소비심리평가지수 확정치는 84.1로 종전치인 82.7은 물론 전망치였던 83.0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5월의 84.5에 비하면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주요 인사들이 양적완화(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다시 자극한 게 악재가 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5% 하락한 285.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6주 만에 반등했으나, 월간 기준으론 5.3%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45% 하락한 6215.47을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62% 밀린 3738.91을 나타냈다. 독일 DAX30지수는 7959.22로 0.39% 내렸다.

한편 달러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 상승(엔화값 하락)한 99.26엔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49센트 내린 배럴당 96.56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온스당 1223.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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