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엇갈린 실적에 다우·S&P '소폭 하락'

[뉴욕마감]엇갈린 실적에 다우·S&P '소폭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7.25 05:06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엇갈린 기업 실적과 잇단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50포인트, 0.16% 내린 1만5542.2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개장 초에는 1만56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45포인트, 0.38% 하락한 1685.94로 마감됐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698.38까지 오르면서 17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이를 넘지 못하고 하락하고 말았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 0.00% 오른 3579.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주택지표와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기업실적의 명암이 엇갈리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5.16% 급등했다.

구글은 이날 2세대 '넥서스7' 태블릿 PC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0.1% 하락했다.

이날 보잉과 포드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으나 캐터필러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규주택매매 5년來 최대..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개선

미국의 신규주택매매가 지난달 5년만에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주택 공급부족 현상으로 주택 건설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6월 신규 주택매매가 연율 기준으로 전월 대비 8.3% 증가한 4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선 당초 전월 대비 1.7% 늘어난 48만4000건을 전망했다.

신규주택매매의 증가는 주거용 건축 및 주택 가치도 함께 끌어올려 경기 회복에 기여한다.

다만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수요는 6주 연속 감소했다. 금리가 2년 고점 수준까지 치솟은 탓이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3일~19일) 주택융자 신청자수는 전주 대비 1.2% 감소했다.

겐나디 골드버그 TD증권 전략가는 "주택시장의 큰 그림은 천천히 꾸준하게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부문을 전체적으로 보면 주택구입능력이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며 "사람들은 주택 판매가 계속 증가, 주택을 현재 구입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사가 집계하는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5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반대로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항목별로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54로 지난 6월 53.5보다 높았고, 고용지수도 전월 49.9에서 52.6으로 상승했다.

◇ 애플 주가 급등..보잉·포드 실적 호조 VS 캐터필러 실적 부진

이날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5.16% 급등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후 3분기(4~6월) 순이익이 69억달러, 주당 7.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억달러, 주당 9.32달러보다 21.5%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주당 7.31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0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인 350억달러도 상회했다.

보잉도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79% 하락했다. 보잉의 2분기 순이익은 10억9000만달러, 주당 1.41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9억6700만달러, 주당 1.27달러보다 증가했다.

포드자동차는 2분기 실적 호조로 주가가 2.54% 상승했다. 포드자동차의 2분기 순이익은 12억3000만달러로, 주당 30센트로 지난해 2분기의 10억4000만달러, 주당 26센트보다 증가했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45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7센트를 웃돌았다.

반면 캐터필러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로 인해 캐터필러 주가는 2.44% 하락했다.

캐터필러의 2분기 순이익은 9억6000만달러, 주당 1.45달러로 지난해 2분기 17억달러, 주당 2.54달러보다 크게 낮았다. 또 시장 전망치인 주당 1.70달러에도 못 미쳤다.

◇ 유럽증시, 유로존 지표 호조에 4일만에 반등

유럽증시는 이날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나흘만에 반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5% 상승한 662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전날보다 0.78% 오른 8379.11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01% 상승한 3962.75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전날보다 0.55% 오른 301.10을 기록했다.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와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이 유럽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이달 유로존 제조업 활동은 독일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예상 밖의 확장세를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6월 48.8에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49.1을 예상했다. 유로존 제조업 PMI가 50을 넘은 건 2년 만에 처음이다.

독일 PMI가 6월 48.6에서 7월 50.3으로 상승하며 경기 확장 기준인 50을 상회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49.2를 예상했다.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 온 유로존 경제는 올해 2분기에도 정체 상태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분기부터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번 달 초 "경제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이 여전하지만 전 세계 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유로존 수출 증가율이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주택지표와 제조업 지표 호조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달러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100엔대에 다시 진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84달러, 1.7% 내린 배럴당 105.39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달러, 1.1% 내린 온스당 1319.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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