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장중 사상 최고 경신 후 소폭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시는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2년10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05포인트, 0.14% 내린 1만5499.5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분기 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장중 한때 1만5634.32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결국 소폭 하락하고 말았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23포인트, 0.01% 하락한 1685.73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1698.43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9.90포인트, 0.27% 오른 3626.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9월29일(3672.82) 이후 12년10개월래 최고다.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는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하던 3대 지수는 지난달 8개월만에 하락했으나 7월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관련해 어떠한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으나 경기 판단은 기존보다 다소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연준 성명은 시장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게 투자심리를 개선시켰으나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1.7%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1.0%를 웃돌았다. 7월 민간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딘 전칸스는 "지표는 좋아 보이며, 이것들이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에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 지표 및 고용 지표 개선은 연준이 올 하반기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 내년엔 중단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 연준, 양적완화 유지..QE 축소시기 힌트 없어·경기 판단 소폭 하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그러나 시장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대해 어떠한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또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은 기존보다 다소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준비가 돼 있다"며 양적완화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연준은 "실업률이 6.5%위에서 머물고 1~2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를 넘지 않을 경우 현재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경기 판단과 관련해 연준은 기존보다 다소 하향 조정된 표현을 썼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는 다소 완만한(modest)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의 '완만한(moderate)보다 다소 하향 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또 "노동시장 여건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아직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부문은 강해지고 있지만 모기지 금리가 다소 상승하고 있고, 재정정책은 성장을 여전히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모기지 금리 상승을 우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물가목표 이하에서 머물 것이며, 이는 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는 서서히 2%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며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은 부분적으로 과도기적인 영향을 반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Q 성장률, 전망 상회...고용 지표 개선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7%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개선에 따른 민간투자 증가와 연방 정부 지출 감소율 둔화 등이 배경이 됐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성장세가 속도를 더욱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기준 1.7%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1.0% 성장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은 종전 1.8%에서 1.1%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웃돌긴 했지만 GDP 세부항목들은 미 경제가 전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시퀘스터(대규모 예산 자동삭감)과 증세 등으로 모멘텀(상승동력)을 마련하는 데에서 애를 먹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부 항목에서 보여지는 주택시장의 개선과 기업지출의 증가, 정부 지출 감소 둔화 등을 감안할 때 미 경제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다소 힘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민간고용 수준도 시장 전망치와 이전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날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7월 민간 고용이 2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는 물론 지난 6월의 19만8000명(수정치)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이다.
ADP 지표는 노동부가 오는 2일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수(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노동부의 고용 지표는 민간 및 공공 부문을 모두 포함하지만 ADP 지표는 민간 부문만을 대상으로 한다.
◇ 컴캐스트 등 실적 개선주 강세..페이스북 공모가 회복 후 하락
이날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향상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 컴캐스트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5.55% 급등했다.
컴캐스트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13억5000만달러(주당 50센트)에서 29% 오른 17억3000만달러(주당 65센트)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가의 시장 전망치 16억9000만달러(주당 63센트)를 웃도는 결과이다. 매출 역시 7% 오른 163억달를 기록, 시장 전망치 160억달러를 상회했다.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 증가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성장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힌 뒤 1.95%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장중 38.31달러까지 올라 2012년5월 기업공개(IPO)이후 처음으로 공모가 38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페이스북 주가는 2.03% 하락한 채 마감했다.
마이클 델 창업주와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델 지분 인수 제안가격을 높이는 대신 요청했던 승인 조건 변경을 델 이사회가 거부함에 따라 델 주가는 1.56% 하락했다.
◇ 유럽증시, 美 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
유럽 증시가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성장률 개선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6621.0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15% 상승한 3992.69를, 독일 DAX지수는 0.06% 상승한 8275.97을 나타냈다.
아울러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5% 오른 299.58로 마감했다. 7월 한달 동안 지수는 5.1% 상승, 2011년 10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엇갈린 결과를 보인 유럽 각국의 지표도 소화했다. 7월 독일의 실업자 수는 변동이 없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7000명 감소한 293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하게 6.8%로 20년 저점을 유지했다. 반면, 지난 4월과 5월에 증가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지난 6월에 1.5% 하락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지난 6월 실업률은 전월 11%에서 10.9%로 떨어져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자 수 역시 1929만명에서 1927만명으로 소폭 감소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7.84엔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95달러 오른 배럴당 105.03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80달러 내린 온스당 1313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