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상원 부채협상 타결에 1%대 상승

[뉴욕마감]상원 부채협상 타결에 1%대 상승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0.17 05:14

S&P500, 하루만에 1700선 회복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원이 부채한도 일시 증액과 임시 예산안에 합의함에 따라 1%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05.82포인트, 1.36% 오른 1만537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3.48포인트, 1.38% 상승한 1721.54로 마감, 하루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5.42포인트, 1.20% 오른 3839.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고 정부운영을 재개키로 합의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상원의 합의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베이지북에서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영향으로 최근 미국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9일~30일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셧다운 16일만에 美 상원, 부채한도 일시 증액·임시예산안 합의

미국 상원은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고 정부운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상원은 이날 내년 1월15일까지 적용되는 한시적 예산안을 제출해 정부 운영을 재개하고 부채한도도 내년 2월7일까지 증액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재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고 오는 12월13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키로 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합의 내용을 설명했으며, 정오에 소집된 상원 전체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리드 대표는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고, 매코널 대표는 "미국이 디폴트를 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상원과 하원이 각각 합의안을 가결 처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을 완료하면 미국은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여서 이날중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합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도 상원이 마련한 합의안을 그대로 표결에 부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준 베이지북, "셧다운으로 美경제 성장 다소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경제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영향으로 성장이 일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9월부터 10월 초까지 미국 경제가 셧다운 영향 등으로 다소 느린 성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4곳에서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달부터 10월초까지 미국 경제가 다소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2곳의 지역 연은중 필라델피아와 리치먼드, 시카고, 캔자스시티 등 4곳은 경기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다소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셧다운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이지북은 "기업 활동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3개 주에서는 약해지고 있고, 셧다운와 부채한도 상한 증액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주거용 건축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비주거용 건축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소매판매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용도 많은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10월 베이지북에서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주의 성장이 둔화됐다고 밝힘에 따라 오는 29일~30일 FOMC 회의에서는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상승, 야후 하락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전날에 비해 2.25%상승했다.

전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야후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0.87% 하락했다.

주방가전 메이커인 스탠리 블랙앤데커는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후 14.26% 급락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미 의회의 재정협상 타결 소식에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수가 오른 채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5년래 최고치로 상승마감했고 유로 STOXX 50지수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스 애널리스트는 "어떤 식의 협상안인지는 알려지지 않은채 시장에는 어쨌든 미 의회의 협상이 거의 타결됐다는 인식이 퍼졌다" 고 말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전장에 비해 0.4% 상승한 3015.40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47% 오른 8846.00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4% 오른 6571.59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3% 오른 315.55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29% 하락한 4243.72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증시에서 낙농 기업인 다논과 루이뷔통 모기업인 LVMH 모에헤네시 주가가 하락했다. 다논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후 2.28% 떨어졌고, 모에헤네시는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4% 가까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08달러, 1.1% 오른 배럴당 102.29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9.10달러 오른 온스당 1282.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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