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협상타결후 첫날 S&P '사상최고'..다우 '약보합'

[뉴욕마감]협상타결후 첫날 S&P '사상최고'..다우 '약보합'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0.18 05:12

정부 운영이 재개된 첫날인 17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IBM 등 기업 실적 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61포인트, 0.67% 오른 1733.15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장중 사상 최고치는 지난 9월19일 1729.86이고,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9월18일의 1725.52이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23.71포인트, 0.62% 상승한 3863.15로 마감, 1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18포인트, 0.01% 내린 1만5371.65로 거래를 마쳤다.

미 의회가 전날 부채한도 증액과 예산안에 합의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증시는 개장 초 혼조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들어 S&P500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IBM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우는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페이스북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의 영향으로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올 12월과 내년 1월 정치권의 협상 등으로 인해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 협상 타결후 성장률 하락 우려..오바마 "승자는 없고 경제만 타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증액과 예산안 협상 타결의 승자는 아무도 없고, 미국 경제만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정치권을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운영 재개 첫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은 이적행위와 다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히 하자, 승자는 아무도 없다"며 "지난 몇 주간 우리 경제는 쓸데없이 피해를 봤으며, 미국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쌍둥이 위협이 사라졌지만 셧다운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며 "경제가 회복을 위한 모멘텀과 일자리가 필요할 때 정치권은 위기를 자초해 경제를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워싱턴에 완전히 신물이 났다는 건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며 "워싱턴의 업무 처리 방식이 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의회는 예산안과 이민개혁안, 농업 법안 등에 집중해 이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미 의회가 재정 협상을 타결했음에도 중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다공(大公) 글로벌은 미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 또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다공은 미국 정부가 국가부도(디폴트) 위기는 피했지만 연방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이 여전히 취약해 향후 언제든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S&P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셧다운으로 미국의 4분기 GDP가 240억달러(25조6000억원) 줄어 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월 S&P는 올해 4분기 성장률을 3.0%로 전망한 바 있다.

S&P는 "셧다운으로 경기에 대한 소비자 자신감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무급휴가를 떠난 공무원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된 정국 혼란이 계속돼 또다른 셧다운 위협이 계속된다면 연말 홀리데이 시즌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에반스 총재 "양적완화 축소하기에 아직 너무 빨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아직까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에반스 연은 총재는 이날 위스콘신주 메디슨시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양적완화 규모를 조정할 시점이라고 말하기에는 경제지표가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양적완화 축소여부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 정책 변경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GDP(국내총생산) 지표에서 노동시장의 견고한 성장과 안정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그는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위원중 한명이다.

◇ IBM, 실적 부진에 주가 2년래 최저..페이스북 주가, 사상 최고 경신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33만5000건보다 많지만 6개월래 최고치였던 이전주의 37만3000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연방정부 셧다운과 캘리포니아 주의 컴퓨터 오류로 인해 청구건수 집계가 왜곡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IBM 주가는 전날보다 6.40% 하락하며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IBM은 전날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 감소한 2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주당 3.99달러로 전망치인 주당 3.96달러를 웃돌았지만 하드웨어 부문과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12% 오른 52.20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가 전날 재정협상에 타결한 점에 안도하며 다시 기업들 소식으로 관심을 옮겼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전장에 비해 0.17% 내린 3010.3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10% 내린 4239.64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38% 내린 8811.98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7% 오른 6576.1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오른 315.98에 장을 마쳤다.

KBC 그룹의 코엔 데 루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면서 "18일에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가 대단히 중요하며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62달러, 1.6% 내린 배럴당 100.67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0.70달러, 3.2% 오른 온스당 1323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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