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관망에 혼조세..S&P '또 사상최고'

[뉴욕마감]지표 관망에 혼조세..S&P '또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0.22 05:12

나스닥 13년래 최고치 경신..다우는 약보합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6포인트, 0.01% 오른 1744.66으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개장 초 1747.79까지 오르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5.77포인트, 0.15% 오른 3920.05로 마감, 13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3931.4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이지만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45포인트, 0.05% 내린 1만539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내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S&P500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감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9월 기존주택매매가 3개월만에 감소한 것과 기업 실적 혼조는 증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 지연과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JP모간의 선임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경제와 기업 실적은 모멘텀(상승동력)을 얻은 뒤에 4분기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경제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끼쳤는지를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9월 기존주택매매, 3개월來 첫 감소...4년래 최고 수준은 유지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치는 여전히 거의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 9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1.9% 감소한 529만건을 기록했다고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시장 전망치 530만건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8월 건수는 수정됐다. 당초 8월 수치는 6년래 최고인 548만건으로 발표됐지만 지난 7월과 동일한 539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7~8월 수치는 여전히 4년래 최고 수준이다.

기존주택 판매 가격 중간값은 전년동기 대비 11.7% 오른 19만920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부담능력(affordability)은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모기지금리상승은 수요를 압박, 미 경기 반등을 이끌어왔던 주택시장 회복세를 늦출 것으로 예상돼 우려되고 있다.

◇ 22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자수에 관심 집중

시장의 관심은 내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 지표에 쏠려 있다. 9월 고용지표발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로 당초 예정보다 발표가 18일 늦춰졌다.

일부 매체는 이코노미스트 설문을 바탕으로 9월 신규 고용자수를 18만5000명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18만명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8월에는 16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8월과 같은 7.3%가 예상된다.

월간 고용자수는 각종 경제 지표 가운데 주식과 채권 시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정책 방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지만 이번에는 그 영향력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

양적 완화 축소를 주장하는 매파 대표 인사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까지도 연준은 양적완화(QE) 축소를 이번 달에는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자수를 보며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전망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더욱이 이번 고용 지표는 예정일(익월 첫번째주 금요일)보다 늦춰지면서 시의성이 감소한데다 10월 들어 16일 동안 이어졌던 셧다운 여파를 반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 지표는 향후 정책 방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투자회사 글러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목요일(24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함께 비농업 고용자수는 시장에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표가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리고 정치권이 기적적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예산논쟁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다면,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10월 QE 축소는 사실상 물건너가...에반스 "12월 QE축소도 쉽지 않아"

이달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우려는 거의 해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내에 연준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준 내부의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오는 12월에 양적완화(QE)를 축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tough)"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에반스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선 "노동시장의 개선을 보여주고 여러 지표와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를 보여주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정치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준이 12월에 확신을 갖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은 어려울 것이며 보다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전한 뒤 올 들어 시행된 세금인상과 정부의 지출삭감의 여파를 언급하며 "여러 조사치를 보건데, 올해 성장률은 (이들 문제로 인해) 1%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은 필요하다면 부양책을 확대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현재 전망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자산매입을 어느 정도의 속도로 줄일지는 지표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 총재는 이번달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선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의한 지표 부족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애플 상승...실적 부진 맥도날드 등 하락

이날 맥도날드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0.64%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14억6000만달러(주당 1.43달러)에서 4.6% 증가한 15억2000만달러(주당 1.5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 늘어난 73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순익은 월가의 시장 전망치(주당 1.51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매출은 전망치(73억4000만달러)를 조금 밑돌았다.

유전업체 할리버튼 역시 실적 부진에 3.42% 하락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날 할리버튼은 순이익이 7억600만달러(주당 79센트)로 전년 동기 6억200만달러(65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83센트였고, 매출은 5.1% 증가한 7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돌파한 구글 주가도 이날 0.8% 하락했다. 구글은 장중 101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내일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에 2.44% 올랐다.

◇ 유럽 주요 증시, 상승 마감

유럽 내 대부분의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개선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 대표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8% 오른 6654.20을, 독일 DAX30지수는 0.02% 상승한 8867.2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34% 오른 319.54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프랑스 CAC40지수는 0.21% 밀린 4276.92를,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04% 밀린 1반9262.69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경우 이날 주요 노동조합 3개 단체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항의해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59달러, 1.6% 내린 배럴당 99.22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20달러, 0.1% 오른 온스당 1315.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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