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하루만에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34포인트, 0.13% 오른 1762.11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중 6일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다우지수은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대비 1.35포인트, 0.01% 내린 1만5568.9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23포인트, 0.08% 하락한 3940.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표 부진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감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S&P500지수는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으며,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나오는 애플의 실적에 관심을 나타냈다.
MLV앤코 투자은행의 캐피털마켓 대표인 랜디 빌하드트는 "주식 매수의 적절한 기회를 기다리는 현금이 많이 있다"며 "증시는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넥스 캐피탈은 이날 리포트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은 연준의 정책 기조 유지 전망과 맞물려 증시 트레이더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다"며 "쏟아져 나오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따른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결주택매매, 4개월 연속 하락..산업생산, 7개월래 최대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미결주택매매 건수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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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9월 미결주택매매 지수가 전월대비 5.6% 하락한 101.6을 기록했다. 이는 0.3%를 내다봤던 월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하락폭은 3년여 기간 내 최대이다. 9월 지수는 또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8월 미결주택매매 지수는 1.6% 하락해 107.6(수정치)을 기록했다. 아울러 9월 미결주택매매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지수가 전년과 비교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9개월만에 처음이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8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9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자택소유자들 가운데 일부는 주택 가격 상승을 기다리며 주택을 매물로 내놓고 있지 않아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잠재적 구매자들은 주택 매입을 꺼리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지만 지표의 핵심인 제조업 생산은 0.1% 상승에 그쳐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0.6% 올랐다. 이는 0.4% 상승을 내다봤던 시장 전망치와 이전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표 중 비중이 75%에 달하는 제조업은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이전치 0.5% 상승(수정치)과 월가 전망치 0.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10월 1일부터 16일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이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10월 수치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이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다.
제조업 이외에 광산업은 0.2%, 전력업은 4.4% 뛰었다. 전력업은 기온 상승에 따라 전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치가 높게 나왔다.
◇ 연준,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오면서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29~30일 FOMC 회의를 열고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
시장은 850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3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버트 W베어드앤코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브리스 비틀즈는 "양적완화가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시장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며 "29~30일 FOMC 정례회의는 수사학적인 표현이 나올 뿐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플 실적에 관심 집중
어닝시즌이 정점으로 들어선 이번 주엔 120개 S&P500 상장사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 중 단연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애플이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에 주당 7.9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지난분기 애플의 매출총이익률이 애플 측이 내놓은 예상치 상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밀루노비치 UBS 이사는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은 데다 아이폰5S/5C 및 iOS7이 선진국에서 강력한 수요를 보였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지난분기 애플 실적보다도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5C, 5S의 판매 성적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지난분기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량을 각각 3360만대, 1290만대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S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핵심은 12월 가이던스"라고 지적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74% 상승했다.
미국 2위 의약품 전문업체 머크는 실적 발표 후 2.49% 하락했다. 머크의 3분기 매출은 특허 만료와 환율 변동으로 4% 하락한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1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버거킹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 지난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5.77% 올랐다.
◇ 유럽 증시, 美지표 부진 등에 대체로 하락
유럽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주가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9% 하락한 319.49로 마감했다. 장 초반 0.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지표 발표 뒤 하락 반전했다.
아울러 영국 FTSE100지수는 0.07% 상승한 6725.82를, 독일 DAX지수는 0.08% 밀린 8978.65를, 프랑스 CAC40지수는 0.49% 밀린 4251.61을 나타냈다.
ETX 캐피탈의 시장 전략가 이샤크 시디키는 "글로벌 증시가 수년 내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오늘 시장에선 차익실현 분위기가 일부 감지됐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회의를 앞두고 위험투자 성향도 줄어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JP모간은 이날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동차 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로 인해 푸조는 5.75%, 느로는 3.72%, 피아트는 3.2%, BMW는 1.39%, 다임러는 1.55%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83센트, 0.9% 오른 배럴당 98.68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0센트 내린 온스당 1352.2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