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 유지 기대에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84포인트, 0.56% 오른 1771.95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중 7일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111.42포인트, 0.72% 상승한 1만5680.35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9월18일의 1만5676.94였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2.21포인트, 0.31% 오른 3952.34로 마감, 13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개최되면서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ING US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폴 젬스키는 "모든 경제지표가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양적완화 유지와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지표 대체로 부진,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에 힘 실어줘
이날 발표된 저조한 소매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 낮은 물가 등은 모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매판매는 전망치를 밑돌아 3분기 경제성장도 둔화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를 밑돈 것이다.
독자들의 PICK!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71.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5.00보다 낮고, 직전월 수정치인 80.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계절조정치가 적용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래 처음 하락한 것으로, 전망치인 0.2% 상승보다 밑돌았을 뿐 아니라 8월의 0.3% 상승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주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S&P/케이스실러는 이날 8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치로 전월 대비 0.9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60%를 웃돌고 직전월 기록인 0.62%를 상회하는 것이다.
◇ 화이자 상승.. 애플,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보다 1.66% 상승했다. 화이자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BM도 전날보다 2.69% 올랐다. IBM은 분기 배당금과 15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2.49% 하락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이익이 75억달러, 주당 8.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억달러, 주당 8.67달러보다 8.5%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주당 7.92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또 7~9월 매출은 37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인 368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애플이 발표한 마진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노키아 등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투심을 살린 것이다.
범유럽 FTSE300지수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1288.06에 마감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전날대비 0.95% 오른 3050.6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62% 오른 4278.09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1% 오른 985.74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3% 오른 6774.73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0% 오른 320.77에 장을 마쳤다.
노키아는 7% 오른 5.34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3분기 루미나 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순손실도 9100만 유로(약 1329억4554만 원)로 전년도의 9억5900만 유로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륨(BP)은 전날보다 5.6% 하락했다. 이에 앞서 이 업체는 3분기 일회성 경비 등을 제외한 조정 순익이 3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대형은행 UBS은 전날보다 7.7% 하락했다. UBS는 외환거래 시장 조작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8센트, 0.5% 내린 배럴당 98.20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7달러, 0.5% 하락한 온스당 1345.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