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조·QE축소 우려완화에 '상승'

[뉴욕마감]지표호조·QE축소 우려완화에 '상승'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1.05 06:07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 등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3.57포인트, 0.15% 오른 1만5639.1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29포인트, 0.36% 상승한 1767.9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4.55포인트, 0.37% 오른 3936.59로 장을 마쳤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낮으므로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중 하나인 공장주문이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개장 초에 비해 줄었다. 다우지수의 경우 개장 초반에는 1만5658.90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0.15%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후반 나올 3분기 경제성장률과 10월 고용동향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이치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현재 시장의 '크립토나이트(슈퍼맨에게 위협이 되는 광석의 일종)'는 미 연준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 언급"이라며 "이번주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양적완화와 관련해 크립토나이트가 사방에서 날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비틀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 증시가 10월에 기록한 과도한 상승 때문에 연말 랠리전에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블라드 총재 "양적완화 축소 서두를 필요 없어"

블라드 총재는 이날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물가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자산매입 축소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에 착수하기 전에 물가상승률이 2%로 올랐다는 '손에 잡히는' 증거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이에 상반되는 입장을 밝혔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시드니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으며 재정적 리스크들이 예상되더라도 연준이 경제를 위해 올바른 정책(양적완화 축소)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블라드 총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 9월 공장주문, 3개월만에 반등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인 공장주문이 9월에 3개월만에 반등해 1.7%상승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9월 공장 주문이 전월비로 1.7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비국방 자본재 신규주문은 전월비로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정부 셧다운으로 공무원들의 월급 지급이 늦춰지고 경제회복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해 설비 투자 등에 지갑을 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보잉사의 항공기 주문이 늘어난 덕에 전체 9월 공장주문 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했다.

정부 셧다운으로 발표되지 못해 이날 함께 공개된 8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1%하락했다.

◇ 블랙베리 매각 계획 철회에 주가 급락..트위터, 공모 희망가 상향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인 블랙베리가 매각 계획을 철회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블랙베리는 매각계획을 취소하고 토르스텐 하인즈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베리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패어팩스 파이낸셜 등의 투자사로부터 1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 발표로 블랙베리 주가는 이날 16.47% 급락했다.

반면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트위터는 공모 희망가를 상향 조정했다.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공모 희망가를 종전 주당 17~20달러에서 23~25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로드쇼'에서 시장 전문가들의 낙관적 평가에 따라 공모 희망가를 높인 것이다.

트위터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7억5000만달러(약1조8500억원)를 조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의 시가총액도 주당 25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13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가격은 상장 직전인 6일 결정되고, 트위터는 오는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 유럽증시, 실적·지표 호조에 상승

유럽 증시는 이날 HSBC 홀딩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마르키트 유로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한 것도 투심을 개선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31%상승한 322.50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로 이뤄진 STOXX50 지수도 0.30% 오른 3061.18에 문을 닫았다.

독일 DAX30 지수는 0.33% 오른 9037.23을 기록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0.36%오른 4288.59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43%상승한 6763.62에 마감했다.

HSBC는 지난 3분기에 순익이 28%상승했다고 발표한 후 런던 시장에서 2%넘게 상승했다.

반면 아일랜드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항공료 하락으로 인해 올해 전망치를 낮추면서 13%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와 속보치에 부합했으며 직전월(9월)의 51.1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PMI는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8월 마르키트 제조업PMI는 26개월래 최고인 51.4를 기록했으며 이 성장세가 지난달에도 계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센트 오른 배럴당 94.62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50달러 오른 온스당 1314.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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