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조·QE유지 기대에 다우 '사상최고'

[뉴욕마감]지표호조·QE유지 기대에 다우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1.07 06:06

S&P, 장중 사상최고종가 상회..나스닥만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지표 호조와 양적완화(QE) 유지 기대 등으로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8.66포인트, 0.82% 오른 1만5746.88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종가기준)는 지난 10월29일의 1만5680.35였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7.52포인트, 0.43% 상승한 1770.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773.74까지 올라 지난달 29일의 사상 최고 종가(1771.95)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2포인트, 0.20% 내린 3931.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다우와 S&P500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영국의 산업생산과 독일의 공장 주문 등도 호조를 나타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피아날토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을 확인해야 양적완화(QE)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양적완화(QE) 지속 기간을 가늠해보기 위해 이번주 후반에 나오는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그로스브릿지 캐피탈의 투자 부문 대표 마니시 싱은 "연준은 서둘러 부양책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도록 하는 것은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 수치인데, 연준이 내세웠던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선행지수, 예상치 상회..GDP·고용 지표에 관심 집중

향후 3개월에서 6개월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9월 경기선행지수는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6% 상승을 웃돈 것이다. 이 지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로 인해 발표일이 당초 지난달 18일에서 늦춰졌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금리가 낮고 빌리기 쉬운 돈이 넘쳐 나면서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훼손됐기 때문에 회복세는 내년 초에 다시 속도를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7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월가에선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으로 지난 2분기 2.5%에서 이어 2%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에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12만명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아날토 총재 "QE 축소 하려면 성장 더 빨라져야"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을 확인해야 양적완화(QE)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날토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강연을 통해 "경기 회복이 가속화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인 피아날토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경제 성장 속도가 아직 약하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한 경험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것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부문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며 "모기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강화됐고, 국책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페니메이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테슬라, 서킷브레이커 발동..트위터 공모가 주당 25~28달러 예상

이날 뉴욕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미디어그룹 타임워너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0.79% 하락했다. 타임워너는 이날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이 지난 3분기에 1.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9센트)와 전년 실적(84센트)을 웃도는 수익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는 14.51% 급락했다. 개장 직후 13%의 급락세로 인해 장 초반에는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3분기 3850억달러(주당 32센트)의 순손실과 4억3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8센트의 순익과 5억4750만달러의 매출을 에상했다.

테슬라는 특히 지난 분기에 '모델 S' 세단을 약 5500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사상 최대였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7일 뉴욕증시에 상장되는 트위터의 공모가격은 주당 25~28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의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와 접촉한 펀드매니저들을 인용, 트위터가 공모가격을 25~28달러로 더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관사는 공모가로 주당 27달러를 제시했으나 트위터는 아직 최종 가격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공모 희망가를 종전 주당 17~20달러에서 23~25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날 장 마감 후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주식 매각을 마친 후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 유럽증시, 실적·지표 호조에 상승

유럽 증시는 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개선과 지표 호조에 힙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대표 지수는 5년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32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5월 22일 이후 최고치이다. 지수는 올 들어 16% 급증, 2009년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개별국 증시는 프랑스 CAC40지수는 0.79% 오른 4286.93을, 독일 DAX지수가 0.35% 상승한 9040.87을 나타냈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 조사업체 엑스페리안의 약세로 0.08% 하락한 6741.69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의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9%,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아울러 독일의 공장주문도 호조세를 보였다. 독일 경제부는 9월 공장 주문이 전월(-0.3% 감소)과 비교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웃도는 결과이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고실업으로 경제 회복세가 지지부진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 전망치(0.4% 하락)보다 낮은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43달러, 1.5% 오른 배럴당 94.80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9.70달러 오른 온스당 1317.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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