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장중 13년만에 4000선 돌파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상 최고 경신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4000선을 돌파한 반면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77포인트, 0.05% 오른 1만6072.54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 0.07% 오른 3994.5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4007.09까지 오르며 13년만에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전 거래일에 사상 첫 1800선을 돌파한 S&P500지수는 전날대비 2.28포인트, 0.13% 내린 1802.4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오후 3시 전까지는 소폭 오르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유가 하락과 소비 증가 전망 등이 장중 랠리를 이끌었다. 유가 하락이 추수감사절(28일)과 블랙프라이데이(29일) 이후의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장 후반들어 연일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다우와 나스닥의 상승폭은 줄었고 S&P500지수는 하락하고 말았다.
◇ 이란 핵협상 타결에 유가 하락, 호재
이란과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 및 독일로 구성된 'P5+1'은 24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타결 지었다.
합의 골자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서방이 취했던 대이란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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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는 2003년 이란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 나온 결실이다.
제재 해제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 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합의는 6개월짜리라는 한계를 갖고는 있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에너지 가격은 소비자와 기업들에게 호재다"면서 "이란 핵협상 타결은 기업들의 실적에 밝은 전망을 비추고 있다"고 말했다.
◇ 셧다운 여파에 미결주택 매매지수 10개월래 최저
이날 발표된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여파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전월대비 0.6% 하락한 102.1을 기록해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3% 상승을 내다봤던 월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9월 수정치인 102.7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의 미결주택 매매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주택시장 회복세가 식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소매업체 주가 강세..페이스북 트위터 하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월마트는 전날보다 0.78% 상승했다. 월마트는 더그 맥밀런 현 다우지수 국제 부문 대표를 내년 2월1일부터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다비타 헬스케어 파트너스는 전날대비 8.86% 급등했다. 앞서 이 업체는 양호한 내년도 영업수입 전망을 발표했다.
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전날보다 3.05% 떨어졌고, 트위터는 4.76% 하락한 39.05달러에 마감했다.
월가는 12월 쇼핑 시즌에 따른 12월 랠리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12월은 1950년 이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에게 늘 최고의 달이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S&P500지수는 1998년 이래 최고의 해를 맞게 될 전망이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이란 핵협상 타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대비 0.44% 상승한 324.1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30% 상승한 6694.62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88% 오른 9299.95를 나타냈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4,301.97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에선 여행과 레저주가 전날보다 1.6% 오르며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이베리아를 소유한 IAG는 전날대비 2.8% 올랐으며, 에어 프랑스는 1.9% 상승했다. 이지제트는 전날대비 2.15% 올랐다.
프랑스의 자동차업체인 PSA 푸조 시트로엥과 르노자동차는 각각 전장대비 5.1%와 1.4% 상승했다. 이들 업체는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시작되기 전 이란 시장의 경기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이란의 핵협상 타결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75센트 내린 배럴당 94.09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90달러 내린 온스당 1241.2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