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6포인트 오르며 '또 사상 최고'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3년만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폭은 0.26포인트에 불과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26포인트, 0.00% 오른 1만607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6120.25까지 상승했으나 장 후반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43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하며 2011년1월 이후 최장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3.18포인트, 0.58% 오른 4017.75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13년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가 4000 위에서 마감된 것은 2000년 9월7일의 4098.35 이후 13년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S&P500 지수도 전날대비 0.27포인트, 0.01% 상승한 1802.7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1808.42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이 줄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주택지표 호조가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5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대도시 주택가격은 7년여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건축허가·대도시가격 등 부동산 지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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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건축허가 건수가 전월대비 6.2% 증가한 103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3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08년 6월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월가 증가율도 전월(5.2%)를 뛰어넘으며 5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다세대주택 허가건수가 15.3% 늘어나며 주택지표 호조를 주도했다. 9월 1.9% 감소했던 단독주택 허가건수도 10월에 0.8% 증가했다.
미국의 9월 대도시 집값도 7년7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는 이날 지난 9월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1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 소비자신뢰지수 부진..QE축소 연기 기대감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4로 전월 72.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3을 하회한 것이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전월 72.2에서 69.3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줬다.
◇ 내수주 상승·페이스북·트위터 주가 반등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월트디즈니가 전날보다 2.06% 오르는 등 내수주가 상승했다.
주얼리 업체 티파니는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대비 8.72% 급등했다.
전날 하락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의 주가도 반등했다.
페이스북은 전날보다 2.41% 올랐고, 트위터는 2.87% 상승하면서 주당 40달러를 회복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들은 하락 마감했다.
레미 쿠앵트로 등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5% 내린 322.5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도 0.87% 하락한 6636.22에, 독일 DAX30 지수는 0.11% 떨어진 9290.07에 문을 닫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57% 밀린 4277.57에 마감했다.
레미마틴으로 유명한 레미 쿠앵트로는 판매 부진으로 연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전일대비 8.8% 하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의 이유로 레미 쿠앵트로측은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약화를 들었다.
위스키 메이커 페르노 리카가 2.6%, 디아지오가 1.6% 하락하는 등 주류 업체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 내린 배럴당 93.68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0센트 오른 온스당 1241.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