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경제 지표 호조로 인해 다우와 S&P500지수가 또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4.53포인트, 0.15% 오른 1만6097.33으로 거래를 마쳐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44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S&P 500지수도 전날대비 4.48포인트, 0.25% 오른 1807.23으로 마감, 사흘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이날까지 38번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13년만에 처음 4000선을 돌파한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00포인트, 0.67% 오른 4044.75로 마감, 13년여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한꺼번에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게 사상 최고 랠리를 이끌었다.
휴렛팩커드(HP)의 실적 호조도 기술주 강세로 이어져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의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버는 "이날 발표된 지표들 중에서 소비자 지표가 가장 중요했는데, 소비심리지수는 소비자가 회복실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와 부채상한 논쟁이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은 단기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28일 추수감사절 휴일로 휴장하는 데 이어 29일에는 오후 1시 조기 폐장된다.
◇고용·소비심리·제조업 지표 양호
이날 발표된 고용과 소비심리, 제조업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1월 17일~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1만 6000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1만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만건을 하회한 것으로, 지난 9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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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5.9에서 하락한 63을 나타냈지만 시장 예상치 60을 상회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학은 이달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75.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3.3보다 높고 지난달의 73.2와 11월 예비치인 72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0.2%상승한 9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수로 4개월 연속 상승, 내년에 경제성장이 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유일하게 저조한 게 나타난 지표는 10월 내구재 주문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2% 하락했다고 밝혔다. 내구재는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달 기업의 투자가 위축됐음을 시사했다.
◇ 기술주 강세…휴렛팩커드 9%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휴렛팩커드(HP)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휴펫팩커드(HP) 주가는 전날보다 9.07% 급등했다.
HP는 전날 장마감후 올 회계연도 4분기(8~10월) 매출은 29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300억달러를 소폭 밑돈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79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은 주당 1.01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인 1달러에 부합했다. 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9달러 손실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순이익은 14억1000만달러, 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 HP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68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3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추수감사절과 연말 시즌을 앞두고 주문증가에 대비해 아이폰5S의 물량을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베이, IBM, 넷플릭스도 등도 상승했다.
◇ 유럽증시, 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
유럽증시도 27일(현지시간) 지표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56%상승한 324.0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0.66% 오른 9351.13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고의 종가다.
프랑스CAC40지수는 0.36%오른 4293.06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20%상승한 6649.47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4로 6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GfK는 12월 소비자 심리가 전달의 수정치 7.1에서 소폭 개선된 7.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독일의 대연정이 구성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의 3분기 GDP역시 전분기 대비 0.8%증가해 3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에서 양호한 경제 지표가 연달아 발표된 것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나임 아슬람 아바 트레이드 수석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산타 랠리에 진입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달 초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직전에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38달러 내린 배럴당 92.3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약 6개월만에 최저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6달러 내린 온스당 1237.90달러에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도 지난 7월 초순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