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마크 파버가 '대규모 투기 거품'(massive speculative bubble)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과도한 통화 부양책에서 비롯된 투기 거품이 주식과 채권은 물론 가상 화폐 '비트코인'과 농지 등 모든 자산 가격을 띄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전문지 '글룸붐앤드둠리포트'를 내는 파버는 29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이미 사상 최고치에 오른 뉴욕증시는 거품이 터지기 전까지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FRB가 돈을 계속 찍어내는 한 뉴욕증시는 20% 넘게 더 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파버는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의 주가수익비율(P/E) 이론으로 보면 주식 투자자들은 결국 장기적인 수익면에서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주 1800선을 넘어선 S&P500지수는 1600선에서 조정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파버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통화 부양책에 따른 거품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유동성의 전조가 비트코인에도 반영됐다"며 그림과 농지, 다이아몬드 등 다른 자산 가격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인터넷 가상화폐, 이른바 디지털화폐의 일종으로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는 비공식 화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7일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1200달러를 넘어섰다. 10월 말 210달러였던 데 비하면 한 달 새 6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