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 감소와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양적완화(QE) 축소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7.64포인트, 0.48% 내린 1만6008.77로 거래를 마쳐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91포인트, 0.27% 하락한 1800.90으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810.02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4.63포인트, 0.36% 내린 4045.26으로 장을 마쳐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기간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약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게 투심을 약화시켰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57.3으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록웰글로벌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소비가 증시 랠리를 이끌어 가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랠리의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기 시작해 증시는 약간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 부진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부터 나흘간 이어진 미국 최대 쇼핑대목의 소비는 지난해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집계한 결과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과 이튿날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일요일까지 총 소매지출은 57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쇼핑객 1인당 소비액은 407.02달러로 1년 전의 423.55달러보다 4% 감소했다.
NRF는 추수감사절부터 주말까지 나흘간 이어진 연휴 동안 쇼핑에 나선 사람은 1억41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900만명)에 비해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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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F는 올해 부진한 쇼핑실적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돈을 쓰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 나흘간 전체 소매 판매 가운데 온라인 쇼핑 비중은 42%로 지난해 40%에 비해 증가했다.
◇ 제조업지표 호조·건설지출 증가..QE축소 우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가 5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며 전월치 56.4와 시장 전망치 55.0도 상회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도 10개월만에 최고치인 54.7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속보치인 54.3을 웃돌고 10월의 51.8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지난 10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4년반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이날 10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8% 상승한 연율 9084억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이자 로이터 전망치인 0.4%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댄 그린하우스 BTIG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들) 지표와 경제성장과의 상관관계를 볼 때 오늘의 양호한 지표는 앞으로 몇달간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강해질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아 결과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이버먼데이 맞아 온라인 소매업체 강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사이버먼데이를 맞아 이베이 등 온라인 소매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사이버먼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후 첫 월요일로,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김에 따라 온라인 매출이 급등해온 데 따라 붙여진 명칭이다.
이베이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64% 상승했다.
아마존은 강보합세를 보인 후 0.3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아마존은 이날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주문자에게 30분내로 상품을 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M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함에 따라 4.35% 급락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최근 랠리에 따른 경계감으로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전날보다 0.30% 하락한 3077.23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22% 하락한 4285.81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04% 떨어진 9401.96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83%하락한 6595.33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하락한 324.10에 장을 마쳤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는 "12월이 시작돼 연말이 다가오면 사람들이 거래를 마무리 짓고 새롭게 돈을 투자하는 등의 큰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철강업체 티센크루프 AG는 지난주말 앨라배마 철강공장의 인수자를 찾았고 10%의 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후 이날 주가가 9.12% 급락했다.
영국 광업기업들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금속가격 하락때문에 프레스닐로 PLC주식은 8.8%, 랜드골드 리소시스는 4.35%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0달러 오른 배럴당 93.82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3% 하락한 온스당 1221.9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