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QE축소 우려에 다우·S&P '나흘째 하락'

[뉴욕마감]QE축소 우려에 다우·S&P '나흘째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2.05 06:07

나스닥, 기술주 강세에 사흘만에 소폭 반등

미국 뉴욕증시는 4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 등으로 인해 다우와 S&P500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준의 베이지북이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고, 다우와 S&P의 하락폭도 장 막판 크게 줄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4.85포인트, 0.16% 내린 1만5889.7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15960.36까지 상승하며 1만6000 회복을 시도했고, 장 막판에는 소폭 반등하기도 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34포인트, 0.13% 하락한 1792.8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장 초반 1799.80까지 오르고 장 막판 반등하기도 했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 0.02% 오른 4038.00로 장을 마쳐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등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된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경기 상황과 관련 세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의 주가가 5% 이상 급등하는 등 기술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BTIG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댄 그린하우스는 "이론적으로 지표 호조는 굿뉴스이고, 경제 개선은 기업 실적 개선과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씨름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켄 폴카리 오닐증권 디렉터는 "연준의 양적완화 12월 축소 여부가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 "美경제, 완만한 속도로 성장..긍정 평가"- 연준 베이지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0월 초부터 11월22일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소비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베이지북은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는 지난 10월과 거의 같았으나 세부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제조업과 소비의 개선으로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했다"가 밝혔다.

7개 지역 연은은 경제가 꾸준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했고, 4개 지역은 느리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지역은 경제 활동이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자동차와 하이테크 산업이 호조를 나타냈고, 단기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지출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다만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은 "많은 지역에서 주거용 부동산 활동이 개선된 반면 비거주용 부동산은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었고, 대출 수요가 일부 개선됐다"며 "여러 지역에서 은행 대출 기준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연준은 그러나 고용에 대해서는 "고용 속도가 정체되거나 완만한 증가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들은 숙련된 근로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나타냈고, 오바마케어와 연방정부 규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 민간고용·주택판매 호조..서비스 지표는 전망치 하회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과 주택판매 등은 호조를 보였으나 서비스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국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이날 11월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만8000명 증가와 지난달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25.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80년 5월 이후 33년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9월 6.6% 감소했던 신규주택 판매도 한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0월 무역수지 적자도 전월 427억7000만달러에서 406억4000만달러로 개선됐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5.0과 전월 55.4를 밑도는 것이다.

◇ 트위터 급등 등 기술주 강세..소매주 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트위터 주가는 전날보다 5.51% 급등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4.07% 올랐다.

휴렛팩커드 주가도 전날보다 2.29% 올랐다.

반면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 부진 여파로 소매주는 대부분 약세를 이어갔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2.46포인트(0.34%) 내린 6509.97에, 독일 DAX30 지수도 82.77포인트(0.90%) 하락한 9140.63에 문을 닫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3.92포인트(0.57%) 밀린 4148.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민간고용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를 조기에 거둬들일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번졌다.

여기에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 전체 GDP는 0.1% 증가, 예비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분기 0.3% 성장을 하회한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성장률이 0.3%에서 0.3%, 프랑스가 0.5%에서 -0.1%로 위축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금리조작 벌금 부과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EU는 이날 독일 도이체방크 등 6개 대형은행에 유리보 금리 조작 등의 책임을 물어 7억2500만유로의 벌금 조치를 내렸다.

크레딧 스위스 그룹이 전일대비 0.49%, 프랑스 BNP 파리바가 1.13% 하락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3분기 아시아 지역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며 6.5% 떨어졌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6달러, 1.2% 오른 배럴당 97.02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6.40달러, 2.2% 오른 온스당 1247.2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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