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도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3분기 깜짝 성장과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와 S&P500지수는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8.26포인트, 0.43% 내린 1만5821.5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7.78포인트, 0.43% 하락한 1785.03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지수는 닷새째 하락, 지난 9월25일 이후 최장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84포인트, 0.12% 내린 4033.16으로 장을 마쳤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6%로 1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된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
매튜 카우플러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매니저는 "오늘 나온 지표가 연준을 위한 길을 닦아줬다"며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빨리 축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의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트위터는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 美 3분기 성장률 '1년반래 최고'..실업수당 청구건수 '3개월래 최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6%로 1년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2.8%)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깜짝 성장'이다.
그러나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은 1.4%로 하향 조정돼 '반쪽짜리 성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독자들의 PICK!
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3.6%(연율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초 발표한 속보치(2.8%)와 시장 전망치(3.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2012년 1분기 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3분기 성장률이 이처럼 상향된 것은 기업들이 경기회복세를 기대하고 재고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3분기 기업재고는 1165억달러 늘어나 당초 속보치 86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1998년 1분기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재고는 GDP 3분기 GDP 성장률을 1.68%포인트나 높였다.
반면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속보치 1.5%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이 때문에 3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냈지만 소비가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며 노동시장 개선을 시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8000 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2만5000 건보다 밑도는 것으로, 이전주 수정치 32만1000 건보다도 2만3000 건 적었다. 또한 지난 9월 첫째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청구건수 역시 줄었다. 4주일 이동평균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750 건 줄어든 32만2250 건을 기록했다.
◇ 록하트 "12월 FOMC,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포트 로더대일에서 열린 연설에서 "최근 경제 회복 속도를 보면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기에 충분하다"며 현재 (성장)모멘텀의 긍정적인 증거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록하트 총재는 양적완화를 12월부터 축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록하트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내년에 시작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도 합당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 애플, 52주 최고가 경신..트위터 이틀째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중 575.14달러로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53% 상승 마감했다.
트위터는 이날 전날보다 3.98% 상승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매업체들은 실망스런 추수감사절 판매실적의 영향이 이어져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2.41% 떨어졌다. 콘솔 게임기의 대표격인 MS이 추수감사절을 노리고 엑스박스 원(Xbox One)을 출시했지만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 유럽증시, 나흘째 하락
유럽증시도 이날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지역의 경기 하강 리스크를 경고한 데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로 인해 5개월래 최장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9% 떨어진 314.4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8% 떨어진 6498.33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 역시 0.61% 밀린 9084.95를 나타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도 1.17% 하락한 4099.9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ECB는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했다.
다만 통화정책회의 이후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수요 부진 등으로 유럽 경제가 하강할 수 있다고 밝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여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도 유럽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독일 최대 유통업체인 메트로AG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모간스탠리가 메트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비중'으로 하향조정해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8센트, 0.2% 오른 배럴당 97.38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5.30달러, 1.2% 내린 온스당 1231.9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