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는 닷새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9.21포인트, 0.82% 오른 1만5884.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1.22포인트, 0.63% 상승한 1786.5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8.54포인트, 0.71% 오른 4029.52로 장을 마쳤다.
연준의 FOMC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연준이 이번에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것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렉스 메이시는 "시장이 경제지표 호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첫 징후를 보였다"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내년 3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니 몽고매리 스캇 선임 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쉬니는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FOMC 정례회의의 테이퍼링 결정 여부"라면서도 "시장은 이번주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FOMC회의 촉각 속 전문가들 'QE축소 내년 초' 전망
시장은 1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12월 FOMC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민주·공화당의 연방정부 예산안 잠정 합의, 미국의 경제지표 잇단 호조 등으로 최근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연준이 내년 초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4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본 전문가는 11명이다. 이는 내년 초에 연준의 테이퍼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30명보다 적은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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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도 연준이 내년에 양적완화 규모축소를 결정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1일 이코노미스트 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절반 가량인 32명이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22명은 내년 1월을, 12명은 다음주 테이퍼링 실시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6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5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34%가 12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1월8일 조사 때의 17%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중 9명(26%)은 내년 1월에 , 14명(40%)은 내년 3월에 각각 양적완화 축소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 뉴욕 제조업지수 플러스 전환..11월 산업생산, 1년래 최대 상승
이날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시장 전망에 못 미치긴 했으나 한달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이달 0.98을 기록하며 전월 마이너스(-) 2.21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망치 4.75에는 못 미쳤으나 제로(0)를 상회하며 뉴욕주와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54.4를 기록하며 확장세를 이어갔다.
1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유틸리티 생산과 광공업 생산 증가로 1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11월 미국의 산업 생산이 전월에 비해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전망치 0.5%를 상회하는 수치다.
◇ AIG 상승..트위터, 최고치 경신 후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AIG 주가는 항공기 임대 사업 자회사 매각 소식에 1.13% 올랐다.
AIG는 항공기 임대 사업 자회사인 리스 파이낸스 코퍼레이션(ILFC)을 54억달러에 네덜란데 항공기 리스 회사인 에어캡 홀딩스(AerCap Holdings)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IBM 주가도 2.94% 상승했다.
반면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트위터 주가는 웰스파고 등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급락했다. 트위터는 장 초반 60.24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한 후 3.97% 하락한 56.66달러로 마감했다.
◇ 유럽증시, 1%대 상승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경제지표 호조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보다 1.28% 상승한 6522.20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 역시 1.74% 오른 9163.56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도 1.48% 상승한 4119.88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전장에 비해 1.26% 오른 313.64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가 3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게 유럽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이날 유로존의 1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5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유로존 복합 PMI가 3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애그레코 PLC의 올해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8.5% 상승했다. 또한 11월 판매량이 21% 늘었다는 소식에 H&M AB 주가 역시 1.7%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88센트 오른 배럴당 97.48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9.80달러, 0.8% 오른 온스당 1244.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