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시작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31포인트, 0.06% 내린 1만587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5.84포인트, 0.14% 하락한 4023.68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닷새만에 반등했던 S&P500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5.54포인트, 0.31% 내린 1781.00로 마감했다.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됨에 따라 시장의 이목은 FOMC 결과에 쏠렸다.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에 나온다. 이 때문에 이날 증시는 연준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맥퀸 볼&어소시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슐츠는 "연준의 회의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며 "연준 내에서 테이퍼링을 둘러싼 논의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둘러싸고 여전히 불안감이 있어 오늘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듀 카우플러는 "시장은 연준의 결정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며 "연준이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해 시장 내에서도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 관심 집중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내년에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지만 시장은 내일 '깜짝'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지난 9일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조사에서 절반을 조금 넘는 33명은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19명은 내년 1월을, 1명은 이달이나 내년 1월을 예상했다. 12월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9명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선 12월에 테이퍼링이 발표된다고 전망한 전문가는 약 25%였고, 블룸버그통신의 이달 초 조사에선 34%가 연내 양적완화(QE) 축소를 단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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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연준이 18일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2.5%를 밑도는 한 실업률이 6.5%로 떨어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실업률은 5년래 최저인 7%이다.
◇경제 지표, 호조...3Q 경상수지 적자, 4년래 최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4년래 최저치에서 탈피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았다. 앞서 10월에는 0.1% 하락했고, 시장에선 0.1% 상승을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 0.2% 상승했다.
CPI는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4년만에 최저인 지난 10월의 1%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근원 CPI는 1.7% 상승, 전월과 같은 오름세를 보였다.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4년만에 최저로 줄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전분기보다 1.8% 감소한 9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시장에선 1005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적자 규모는 989억달러에서 966억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미국 건설업계의 경기 기대감을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12월에 58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는 55를 웃도는 것이다.
◇ 美 예산안, 상원 절차투표 통과...사실상 확정
미국 연방의회의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이 상원의 절차 투표를 통과했다.
상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에 대한 절차투표를 실시, 예산안을 찬성 67표 반대 33표로 가결시켰다.
예산안은 절차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최종 투표만을 남겨두게 됐다. 무난한 통과가 관측되는 최종 투표는 이번주 내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원은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찬성 332표, 반대 94표로 통과시켰다.
◇보잉, 배당금 상향에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이베이가 1.02% 하락했다. 아마존의 이탈리아 모바일 결제 업체 고파고(Gopago) 인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베이의 페이팔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보잉은 0.86% 올랐다. 전일 보잉은 분기 배당금을 48.5센트에서 73센트로 50% 올릴 것이며, 이사회가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주에 비디오 광고를 판매할 것이란 한 소식에 힘입어 1.95% 올랐다.
3M은 내년도 회사 측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93% 올랐다.
휴렛페커드(HP)는 2.04% 올랐다. 이날 JP모간은 PC시장이 안정화를 찾고 있다고 언급하며 HP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연준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7% 하락한 311.3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일에는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개월래 최대인 1.3% 올랐다.
개별국 증시에선 18개 서유럽 증시 가운데 15개가 이날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 프랑스 CAC40지수는 1.2%, 독일 DAX지수는 0.9% 하락했다.
독일의 이달 경기선행지수가 7여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에 따르면 12월 투자신뢰지수가 전월 54.6에서 62.0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55.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유전개발업체인 GCG가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17% 급락, 2008년 10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리히 인슈어런스 그룹은 조지 퀸 스위스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6센트 내린 배럴당 97.22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4.30달러, 1.2% 내린 온스당 1230.1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