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지수, 1%대 상승..다우·S&P, 2개월여만에 최대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경제 개선 신호로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92.71포인트, 1.84% 오른 1만6167.97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9.65포인트, 1.66% 상승한 1810.65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와 S&P500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10월10일 이후 2개월여만에 최대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46.38포인트, 1.15% 오른 4070.06으로 장을 마쳤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급등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직후 3대 지수는 1%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세로 돌아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제가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양적완화(QE)규모를 축소했으나 통화부양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 연준, 양적완화 규모 100억달러 축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5년만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양적완화 규모를 현재 매월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은 2008년 11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지 5년만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 40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국채 매입규모를 현재 4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각각 50억달러 총 100억달러 축소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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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또 "앞으로 실업률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할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더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처럼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은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실업률이 아직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진전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부문은 최근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치를 낮췄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9~3.1%에서 2.8~3.2%로 높이고,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6.4~6.8%에서 6.3~6.6%로 낮춘 것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1.5~1.7%에서 1.4~1.6%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연준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 불안감을 우려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향후 1~2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이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FOMC 결정은 9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한 가운데 이뤄졌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실업률이 높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기 때문에 경기 상황이 확연히 개선될 때까지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며 양적완화 축소에 반대했다.
◇ 버냉키 "경제 개선에 QE축소, 부양기조 유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경제가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양적완화(QE)규모를 축소했으나 통화부양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테이퍼핑(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출구전략이 아니며, 경기 부양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또 "앞으로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며, 경제 상황에 따라 다시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결정한 것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멀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축소하는 것은 신중하게 경제지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며 "경제상황에 따라 양적완화를 중단하거나 다시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대규모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유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시장금리에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은 2014년말에 6.5%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연준이 제시했던 금리 인상의 목표치인 실업률 6.5%는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 하향 조정은 연준이 통화부양기조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에서 머물러 있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관련해 재닛 옐런 의장 지명자와 충분히 상의했고, 옐런 지명자도 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늦게 인지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며 "연준은 위기 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착공건수, 약 6년 만에 최고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으로 전월대비 22.7% 증가한 109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95만 건을 크게 웃돌고 10월 기록인 103만4000건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1990년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다.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급증한 이유는 아직 실업률이 높은 가운데 연준의 테이퍼링 움직임으로 인해 모기지금리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미래의 주택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달 건축허가건수는 전월대비 3.1% 감소한 101만 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99만 건은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