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5.88포인트, 0.16% 오른 1만6504.29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이날까지 51번째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S&P500지수는 전날대비 0.33포인트, 0.02% 내린 1841.0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40포인트, 0.06% 하락한 4154.20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의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미결주택 매매는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증시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 다우·S&P, 16~17년來 최고 상승률..내년 증시 전망은?
다우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1번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다우지수는 약 26% 올라 1996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29%에 달한다. 이는 1997년 이후 16년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S&P500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저점대비 172%나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37.7%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지수가 이처럼 16~17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이같은 랠리가 내년에도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월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은 증시 상승률이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상승률은 둔화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월가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내년 증시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S&P500지수의 내년 말 평균 전망치는 1950으로, 올해보다 5.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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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전망과 관련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넥스 캐피탈 애널리스트들은 "차입비용 증가와 아시아 경제의 둔화로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이 다소 약회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셉 타니우스 JP모건 전략가는 블룸버그 TV에서 "내년에도 여전히 주식 시장의 수익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가 좋아지고 경제 주체들의 확신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 11월 미결주택 매매 6개월만에 상승..전망하회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미결주택 매매지수는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이날 11월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전월대비 0.2% 오른 101.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개월래 최저였던 직전월(10월)의 101.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1%상승과 전년동기의 1.7%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로렌스 윤 NAR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이 지표는 순환 주기상 저점에 다다랐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고용지표 개선 등의 긍정적인 펀더멘탈에 의해 내년 주택매매는 안정된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크록스 급등..트위터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신발 기업인 크록스는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데 힘입어 21.08% 급등했다.
월트 디즈니도 2.52% 상승했다.
반면 전 거래일에 13% 급락했던 트위터 주가는 이날도 5.05% 하락했다.
트위터는 지난주 26일까지 사흘간 주가가 22% 급등한 후 27일 약 13%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주가는 이달에만 50%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칼 아이칸의 5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년 2월 주총에서 주주들이 거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1% 하락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간) 차익매물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7% 하락한 327.13에 장을 마쳐 7일만에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05% 하락한 4275.71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39% 떨어진 9552.16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29%하락한 6731.27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5년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한 STOXX600을 비롯해 유럽증시는 올해 들어 눈부신 랠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올드 뮤추얼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케빈 릴리 매니저는 "다른 시장과는 달리 유럽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증시는 고점에서 여전히 많이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프랑스의 제약사인 사노피 주식이 0.38%하락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노피 자회사인 겐자임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렘트라다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원인이었다.
독일 증시에서 제약사인 바이엘의 주식도 0.9%떨어지는 등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의 벤단타 리소시스 주가는 4%가까이 상승했다. 자회사인 세사 스테릴라이트가 인도 카르나타카 광산의 영업재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3달러, 1% 내린 배럴당 99.29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20달러, 0.8% 내린 온스당 1203.80달러에 체결됐다.
이로써 금 선물가격은 올해 28%나 급락해 30년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