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소폭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경제 낙관 발언과 자동차 업체 실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8.64포인트, 0.17% 오른 1만6469.9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대비 0.61포인트(0.03%) 내린 1831.3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16포인트(0.27%) 하락한 4131.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실적이 예상을 밑돈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
그러나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를 낙관하면서도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 낙폭을 제한했다.
마크 루치니 제니몽고메리스콧 최고 투자전략가는 "주가가 향후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모멘텀이 이어지려면 더 강력한 경제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2월 美 자동차 판매실적 '실망'
이날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가 발표한 12월 매출은 모두 전망을 하회했다.
제네럴모터스(GM)는 12월 판매 대수가 23만157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포드의 판매 대수는 21만8058대, 크라이슬러는 16만1007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성적을 나타냈다.
12월 하순 연휴 시즌은 통상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기간이다.
포드자동차에서는 판매 부진 이유를 11월 추수감사절 연휴 때 이미 상당수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크라이슬러측 대변인은 "12월 혹한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 버냉키 의장 "경제 회복중이나 부양책은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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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하면서도 경기부양은 여전히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 총회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은 "향후 몇 분기 내에 미국 경제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주택과 금융 등 각 분야의 지표를 볼 때 "경제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며 "특히 실업률이 여전히 7%로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연준이 저금리와 자산매입 정책을 펴 왔기 때문에 지난 2010년 이후 신규 취업자 수가 75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파이어아이, 인수합병 소식에 '급등'
종목별로는 인터넷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파이어아이는 보안 솔루션 기업 맨데이트 인수 소식이 알려지며 전일대비 39% 뛰었다.
델타항공은 12월 여객 부문 매출이 10% 늘었다는 발표 후 5.5% 상승했다.
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포드는 전일대비 0.5% 올랐으며 GM은 3.4%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통신기업 스프린트는 코엔사의 투자의견 하향에 4.4% 떨어졌다.
◇ 유럽증시 지표 호조에 상승
한편 이날 유럽 증시는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2.76포인트(0.19%) 오른 6730.67에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35.11포인트(0.37%) 상승한 9435.15에, 프랑스 CAC40 지수도 20.37포인트(0.485) 오른 4247.65에 문을 닫았다.
영란은행(BOE)이 발표한 12월 영국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1.4% 올랐으며, 11월 모기지 승인 건수도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페인에서는 실업률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12월 스페인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월보다 2.24% 감소,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6bp(1bp=0.01%) 내린 3.93%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