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서비스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4.89포인트, 0.27% 내린 1만6425.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소폭 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60포인트, 0.25% 하락한 1826.7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8.23포인트, 0.44% 내린 4113.68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새해 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비제조업(서비스)지표가 부진을 보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해 11월 공장주문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12월 서비스 지수가 예상치를 밑돈 게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난해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랠리를 이어간 이후 투자자들은 새해 들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분위기다. S&P500지수는 지난해 29.6%로 1997년 이후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주 급등세에 대한 부담으로 0.5% 하락한 바 있다.
시장은 이번주 수요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과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상원은 이날 장 마감 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들어간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증시가 지난해 사상 최고 랠리를 펼친 이후 완만한 조정에 들어간 것은 이해할만한 일이다"며 "조정이 이어진다면 S&0500지수는 현재보다 2~2.5% 하락해 5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증시도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 12월 서비스지수, 2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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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비스 지수가 신규 주문 위축에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5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수치 53.9와 시장 전문가 예상치 54.6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ISM 비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개선된다는 뜻이며, 그 미만이면 악화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주문이 56.4에서 49.4로 급락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신규 주문이 위축세를 보인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공장 주문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공장 주문은 1.8% 상승했다. 이는 1992년 이후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1.7% 상승)를 웃돈다. 앞서 10월에는 0.5% 하락(수정치)했다.
항목별로는 변동성이 큰 항공기 주문이 21.8% 급등한 것이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다른 항목에서도 주문이 상승, 제조업에서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였다.
공장 주문은 대다수 항목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3.5% 하락했던 운송 부문 신규 주문은 8.3%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을 제외한 주문은 0.6% 올랐다. 앞서 10월에는 0.1% 하락했다. 기계, 컴퓨터, 전자 제품 등에 대한 주문도 오름세를 보였다.
◇보스턴 사이언티픽 등 상승...트위터 하락세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의료기 제조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이 3.35% 올랐다. 모간스탠리는 이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의약품 체인 월그린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0.55% 올랐다. 지난해 12월 동일 매장 매출이 6.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 업체 라이트 에이드가 밝힌 2.9%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0.57% 올랐다. 보잉 내 최대 노조가 2024년까지 계약 연장을 수락함에 따라 보잉은 파업 위협 없이 777 모델의 업드레이드 버전을 개발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반면 트위터는 3.94%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높은 주가를 언급하며 트위터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페이스북에 비해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주가가 급락한 것과 달리 페이스북 주가는 4.84% 급등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 하락한 326.98을 기록했다. 장중에 나온 지표 개선으로 지수가 0.3%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개별국 증시로는 독일 DAX지수가 0.1%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5% 밀렸다.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 오스트리아, 그리스는 국경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 부진과 일본과 중국시장의 급락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 하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진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식에 1.8% 밀렸다.
아시아 증시가 부진하고 미국 지표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유로존 지표 개선은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가 2011년 중반 이래 최고의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 업체 마르키트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1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속보치와 부합하며, 이전치 51.7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3센트, 0.6% 내린 배럴당 93.43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0센트, 0.1% 하락한 온스당 1238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