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등으로 인해 다우와 S&P500지수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들이 지난달 회의에서 양적완화 효과가 갈수록 줄고 있고, 하반기에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8.20포인트, 0.41% 내린 1만6462.7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39포인트, 0.02% 하락한 1837.4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3포인트, 0.30% 오른 4165.61로 장을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 하반기 내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가이 버거 RBS 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까지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 "양적완화 효과 줄어..하반기 내 QE 종료해야"-의사록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다수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정책의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위원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2014년 하반기에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17~18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이 위원들을 상대로 양적완화 효과와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위원이 "양적완화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 위원들은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2014년 하반기 내 종료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독자들의 PICK!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5년만에 처음으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했다. 양적완화 규모를 매월 850억달러에서 2014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결정한 것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보다 더 많이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위원들은 "양적완화를 처음으로 축소하는 만큼 시장에 통화 긴축 우려를 주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축소해야 한다"며 100억달러 축소에 동의했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양적완화 추가 축소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상당수 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한 두명의 연준 위원들은 양적완화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이 별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현재 6.5%로 돼 있는 실업률 목표치를 6.0%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일부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자칫 금융시장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18일 성명서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실업률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근접할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더 축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ADP 민간고용 시장 전망치 큰 폭 상회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는 이날 12월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0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대다.
11월 민간부문 신규고용도 22만9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ADP 지표는 오는 10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전체 취업자 수 동향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 마이크로테크놀로지 급등..컨테이너 스토어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주가는 전날보다 9.85% 급등했다. 이 업체는 전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와인 유통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9.50% 올랐다.
반면 가구 전문업체 컨테이너 스토어는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14.78% 급락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8일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50% 하락한 6721.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0.09% 내린 9497.84에, 프랑스 CAC40 지수도 0.04% 떨어진 4260.96에 문을 닫았다.
유로존 우량주 모음인 Stoxx50 지수는 0.22% 밀린 3104.20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실업률이 여전히 높아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유로존 통계당국 유로스타트는 이날 11월 소매판매가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실업률은 12.1%, 청년실업률은 24.2%로 집계됐다.
중국 보건당국이 공공장소 금연을 연내 추진한다는 소식에 영국 임페리얼 타바코가 전일대비 2.9% 하락했다.
스위스 스와치 그룹이 전일대비 0.87%, 프랑스 로레아가 1.86%의 낙폭을 보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4달러, 1.4% 내린 배럴당 92.33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1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25.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