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개선에도 QE축소우려 '혼조'

[뉴욕마감]고용개선에도 QE축소우려 '혼조'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1.10 06:12

S&P500 '소폭 반등'..다우·나스닥 '소폭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QE) 추가 축소 우려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소폭 반등한 반면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한 것이다.

S&P500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64포인트, 0.03% 오른 183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7.98포인트, 0.11% 내린 1만6444.76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폭 상승했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42포인트, 0.23% 하락한 4156.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달 보름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나 증시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양적완화 추가 축소 우려만 키웠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필수적인 조치였다"며 "연준이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S&P500지수가 소폭 반등하고 다우와 나스닥의 하락폭이 소폭에 그쳤다는 점에서 시장이 서서히 테이퍼링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12월 고용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무문 신규취업자수가 19만6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7.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뱅크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크리스 개프니는 "시장은 고용시장 개선으로 인해 여전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약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시장의 초점이 테이퍼링에서 기업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주 연속 개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줄며 노동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4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3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3만5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직전 주 수정치인 34만5000건보다도 1만5000건 적은 수준으로 약 한달 보름만에 최저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9750건 줄어든 34만9000건을 기록해 5주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283만5000건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5만 건 늘었다.

◇ 조지 총재 "QE 축소, 필수적"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완만한 수준이지만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열린 '위스콘신 은행가협회'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준이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지난해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비용과 입증되지 않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5~3.0%에 이를 것이며, 최근 낮은 인플레이션은 특별한 변수들에 따른 현상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아울러 조지 총재는 "대마불사 은행들에 대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인터셉트 파머슈티칼스 폭등.. 베드배스 앤 비욘드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제약사인 인터셉트 파머슈티칼스는 281.99% 급등했다. 이 업체는 자사의 간장약에 대한 안전도 실험이 중간 단계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메이시백화점은 전날보다 7.66% 상승했다. 메이시는 지난 연말 휴가 시즌 매출이 양호했으며, 올해도 경쟁업체들을 앞서는 매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생활용품업체인 베드배스 앤 비욘드는 전날보다 12.46% 급락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지난해 연간 어닝실적 전망치도 낮췄다.

소매업체인 패밀리달러로 실적 부진으로 인해 전날보다 2.22%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1.39% 떨어졌다.

◇ ECB와 영란은행, 기준금리 동결..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반복하며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ECB의 통화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 기조는 변함없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 부양 조치도 실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0.8%를 기록했지만 유로존은 일본의 1990년대 디플레이션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디플레이션 신호가 보이는 건 아니다"면서도 장기간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은 경기 하방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에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이와 함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자산매입 규모도 3750만 파운드(약 655억6575만 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4% 상승한 328.4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85% 하락한 6691.3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84% 밀린 4225.14에, 독일 DAX30지수는 0.80% 내린 9421.61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7센트 내린 배럴당 91.66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90달러 반등한 온스당 1229.4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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