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의 경쟁이 비디오게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번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IHS와 앱 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에 지출된 금액은 160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비디오게임은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WSJ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회사가 인기 게임 타이틀이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먼저 판매될 수 있도록 게임 개발자들을 상대로 구애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앱스토어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자리를 제공하는 등 경쟁적으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상당한 인기가 예상됐던 서바이벌 전략 게임 '플랜츠 vs. 좀비 2'의 출시를 앞두고 이 게임의 개발사인 일렉트릭 아츠(EA)와 애플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 게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EA는 2개월 동안 게임을 애플에서만 제공했고 10월이 돼서야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게임을 출시했다.
젭토랩의 퍼즐 게임인 '컷 더 로프'도 마찬가지였다. 젭토랩은 애플에 3개월여의 독점 기간을 제공한 뒤 지난달 말에야 안드로이드 버전의 게임을 출시했다.
WSJ은 독점 타이틀 출시가 비디오게임 콘솔 시장에서는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이지만 모바일 앱에서는 새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에는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가 게임 개발에 더 편리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게임 앱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먼저 선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시장 점유율이 높은데다 소프트웨어 개발 툴도 개선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10억대 가량의 스마트폰 가운데 80%는 구글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반면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5%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