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이틀만에 대화모드… 국무장관 '전쟁목표 달성' 발언
이란 호르무즈 허가제는 불안 요소… UAE에 공격도 여전
페르시아만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위한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개시한 지 이틀 만에 일시 중단됐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은 이미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란전쟁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한 가운데 이란과 대화의 문은 열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사전 허가제로 관리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안정한 중동상황은 지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합의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3일 페르시아만에 갇힌 제3국 선박을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빼내는 것을 지원하는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발표하고 중동시간으로 4일 이를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요청과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공, 그리고 이란 측 대표들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기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이란 해상을 봉쇄하는 조치는 유지하되 '프로젝트 프리덤'은 단기간 일시중단한다고 썼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은 종료됐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은 공격이 아닌 방어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들(페르시아만에 갇힌 선원들, 87개국 출신의 민간인 약 2만3000명이라고 설명)은 취약한 상태다. 최소 10명의 민간 선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고위인사의 잇단 발언은 충돌우려가 다시 고조되는 중동문제에 대한 여론과 시장의 불안감을 낮추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을 휴전위반으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작전을 개시한 후 호르무즈해협에 정박 중인 한국 HMM이 운용하는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고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습을 잇따라 받는 등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 정부가 일단 '대화모드'를 다시 켰지만 호르무즈해협 주변의 긴장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UAE 국방부는 이날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드론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은 이란발 공격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4일 공격 때는 인도 국적의 근로자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에 대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UAE 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이란 국영 프레스TV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사전 허가제로 관리하는 새로운 통제체계를 공식 가동했다.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원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이 지정한 공식 이메일주소를 통해 운항규칙과 규정을 안내받는다. 선박들은 이 규정에 맞춰 운항계획을 조정하고 반드시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란은 이 조치를 "주권적 통치시스템"이라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