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35억달러에 트룰리아 인수...중개업계 경계감
미국 1위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2위 업체인 트룰리아를 35억달러(약 3조588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트룰리아 주식 1주당 70.53달러로 지난 주말 종가에 25%의 웃돈이 붙었다. 거래는 모두 주식 교환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질로우와 트룰리아는 무브와 레드핀 등 후발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온라인 부동산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시장 거인의 출현이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중개업자들 사이에서는 질로우와 트룰리아의 합병회사가 주택매물을 비롯한 시장 정보를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미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물을 비롯한 시장 정보를 정보업체 사이트에 의존하고 있지만 한때 자신들이 장악했던 시장 정보 주도권을 정보업체에 내줘야 하는 현실을 경계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996년 자체 정보 사이트(Realtor.com)를 개설했지만 지금은 무브가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중개업자들의 우려에 대해 스펜서 래스코프 질로우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중개업자들의) 파트너이지, 경쟁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광고를 팔 뿐 집을 팔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질로우와 트룰리아는 광고 매출과 중개업자들의 매물 정보를 사이트에 올려주고 받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다. 미국 부동산 광고시장은 연간 120억달러 규모로 두 회사가 함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가 안 된다. 지난 1분기까지 양사의 총 매출은 4억달러로 같은 기간 두 회사는 모두 손실을 냈다.
질로우와 트룰리아는 합병 이후에도 기존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