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발 여객기서 내려 숨진 70대 '자연사'로 판명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발 여객기에서 내린 한 승객이 숨지면서 영국이 한때 에볼라 공포에 휩싸였지만 사망자에 대한 에볼라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사망자가 에볼라로 숨졌다고 볼 만한 징후는 없었지만 그가 서아프리카에서 입국한 만큼 사인을 조사했다며 에볼라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사망자는 자연사한 것이라며 영국에 에볼라가 들어왔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사망자는 시에라리온발 여객기로 전날 오전 영국 런던 개트윅공항에 내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땀을 흘리며 구토를 하는 등 에볼라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영국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결렸다. 개트윅공항도 사망자가 타고 온 비행기를 격리조치 하는 등 민첩하게 움직였다.
그도 그럴 게 시에라리온은 라이베리아, 기니와 함께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게다가 사망자가 탔던 비행기에는 승객이 128명이나 타고 있었다.
고열과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한다.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전파될 뿐 공기 중으로는 퍼지지 않는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지난 2월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사망자가 8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