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자 두명 호전... 직원 9명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 중 낸시 라이트볼이 라이베리아에서 의료용 특수 비행기를 타고 5일(현지시간)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이스오브아메리카가 보도했다.
라이트볼은 같은날 미국에 도착해 지난 2일 입원한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이들은 개발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 받아 몸이 호전된 상태다. 브랜틀리 박사는 약 투약 하루 만에 스스로 샤워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으며 라이트볼은 2차로 신약을 투여한 후 장기 비행이 가능할 정도의 체력을 회복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험용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는 직원이 단 9명인 소규모 제약회사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맵 바이오제약'은 2003년 전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미 국립보건원(NIH) 및 국방부 산하 국빙위협감소국(DTRA)과 함께 지난 수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했다. 에볼라 치료제 개발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디파이러스'도 참여했으며 이 회사 역시 직원 6명의 소규모다.
맵 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을 형성하도록 돕는 단일클론항체를 혼합해 만든 일종의 칵테일 치료제다. 생산은 담배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칸의 자회사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이 맡았다.
이 약물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효능을 보였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거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국 당국이 공식 승인한 에볼라 치료제는 없다.
한편 나이지리아에서 두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는 기니와 시에라레온, 라이베리아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국가다.
오네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전날 라고스에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를 치료하던 의사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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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소여는 에볼라 증세를 보인뒤 치료에도 불구, 5일 만에 사망했다. 소여는 자신의 본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관련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에볼라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는 캐나다 바이오테크 업체 테크미라파마슈티컬의 주가는 지난주 40% 가까이 올랐다. 평소보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미국 정부가 이 회사의 에볼라 치료제인 'TKM-에볼라'를 곧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이 회사 주가는 이날도 한때 26% 폭등했다. 마감가는 13.2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7% 하락했지만 주가는 1주일 새 30%, 올 들어 66%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