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모처럼 쏟아진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0.36포인트, 0.36% 오른 1만7039.4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대비 5.86포인트(0.3%) 상승한 1992.3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62포인트, 0.12% 뛴 4532.10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지수는 올들어 28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1만7000선을 지난 7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넘었다.
유에스뱅크의 투자 책임자인 제프 크라베츠는 "시장은 미국 증시에 최적인 상태"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지속적으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번달 초만해도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S&P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S&P지수는 지난 7일의 3개월 저점에서 4.3% 반등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개최된다. 이 미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 향방을 예고하는 자리가 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에 재닛 옐런 FRB 의장의 연설이 예정됐지만 전문가들은 옐런이 특별한 뉴스를 만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슈나 메마니 최고투자책임(CIO)는 "내일 옐런이 예전에 말한 것과 다른 드라마틱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수당 청구, 전 주보다 1만4000건 감소..기존주택매매, 10개월 최고치
미국의 지난주(16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감소해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4000건 감소한 2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치는 29만6000건에서 30만750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며 여전히 견고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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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연율 기준 515만건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 개선,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감소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프리스 LLC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시몬스는 "고용시장이 내년에는 조금 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 4개월 최고 수준..제조업 PMI, 4년 만에 최고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웃돌았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가 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타만 오질디림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가파르게 개선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8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가며 4년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8.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고점이다.
팀 무어 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치는 3분기까지 제조업의 성장 모멘텀이 강해질 것을 나타낸다"며 "미국 제조업체가 점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회복세가 확실히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금융주 랠리..BOA 합의금 확정에 4% 급등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JP모건이 1.49%, 웰스파고가 0.87% 각각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융위기 이전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것과 관련해 166억5000만달러(약 17조원)의 합의금을 내기로 했다는 소식에 4.12% 올랐다.
이베이는 자회사 페이팔을 빠르면 내년에 분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전해진 후 4.66% 급등했다. 휴렛팩커드는 PC판매 호조로 12분기 만에 첫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실적을 발표한 후 5.35% 뛰었다.
시어스는 매출이 30분기 연속 감소하며 2분기에 적자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7.15% 급락했다. 달러트리는 패밀리달러 인수와 관련한 비용 때문에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1.31% 내렸다.
◇유럽증시.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아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정책 결정자들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17.52포인트, 0.26% 상승한 6773.0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0.05포인트, 1.18% 오른 4290.8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81.02포인트, 0.87% 뛴 9395.59로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8월 종합 PMI 속보치가 52.8로 집계돼 전월 53.8과 예상치 53.4를 모두 밑돌았다.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투자 매니저인 벤 쿠마르는 "유럽 경제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나 약간의 푸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양적완화 여지를 남겨 두는 것이며 이는 투자자에게 호재"라고 말했다.
러시아 증시 미섹스 지수는 10일 연속 상승하며 2005년 9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9일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6일 벨라루스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