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中·그리스 우려에 '혼조'..다우 0.29%↓

[뉴욕마감]中·그리스 우려에 '혼조'..다우 0.29%↓

뉴욕=채원배 특파원, 주명호 기자
2014.12.10 06:28

나스닥, 0.54%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중국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지수는 반등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1.28포인트, 0.29% 내린 1만780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49포인트, 0.02% 하락한 2059.82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77포인트, 0.54% 오른 4766.47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대출 담보기준 강화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성 등 글로벌 불안전성이 고조된 게 이날 다우와 S&P500의 하락을 부추겼다.

또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개장 초 1% 이상 하락했던 다우와 S&P500은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1.4% 하락한 후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도매재고와 소기업 낙관지수는 호조를 보였다. 이날 증시 혼조에도 불구,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1.6% 상승했다.

스티플 니콜라우스의 통화매니저인 채드 모건랜더는 "아시아에서 시작된 투매가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매도세를 이끌었다"며 "이같은 단기 하락은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다음 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회사채 담보기준 강화..그리스 정국 불안정

대출 담보기준 강화로 급락한 중국증시와 정치적 불안정성이 대두된 그리스의 증시폭락이 이날 투심을 위축시켰다.

중국 증권예탁기관인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CSDC)는 8일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이 'AA'보다 낮거나 자체 신용등급이 'AAA'가 아닌 신규 회사채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 담보 사용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담보물로 사용될 수 있는 회사채 범위를 좁혀 투자 과열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정에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4% 급락한 2856.27로 마감하며 2009년 8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중 2.4% 상승 후 6.1%까지 급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그리스 ASE지수는 이날 13% 하락해 1987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그리스는 이달말 구제금융 졸업이 무산되면서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이달로 앞당겨 실시하겠다는 승부수를 내놨다. 2월 대선을 진행할 경우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지 않아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립정부는 조기 대선을 통해 대통령 선출을 마무리짓고 내년 구제금융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통령 선출 실패로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사리사)이 조기 총선을 통해 집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며 증시는 폭락했다.

◇ 美 도매재고·소기업 낙관지수 '호조'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도매재고가 직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전망치인 0.2% 증가를 웃돈 것이다.

석유를 제외한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재고 소진 예상 속도는 1.19개월로 집계돼 8월 이후 동일한 수준을 지속했다.

같은 달 도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해 9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도매판매는 전월대비 0.3% 늘었다.

미국 중소기업들의 경기 낙관 전망은 2007년 이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이날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98.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6.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로써 소기업 낙관지수는 2007년 1월 기록했던 98.9 이후 약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 은행주 약세·버라이즌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4분기 27억달러 규모의 법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0.92%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0.57% 하락했다.

버라이즌은 할인정책으로 4분기 순익이 위축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4.05% 급락했다.

◇ 유럽 증시, 급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들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일대비 2.33% 급락한 340.4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2.14% 하락한 6529.47로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2.21% 떨어진 9793.71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2.55% 후퇴한 4263.94로 장을 마쳤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는 내년 2월 종료되는 올해 회계연도 전체 순익이 14억파운드(약 2조4344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7.3% 급락했다. 테스코 주가는 장중 17%까지 떨어지며 15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 안전자산 선호에 엔화·금값↑..유가 반등

한편 글로벌 불안전성 고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엔화가치와 금값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달러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19.61엔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센트 오른 배럴당 63.26달러에 거래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7.10달러, 3.1% 오른 온스당 1232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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