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매판매 호조 등에 나흘만에 반등

[뉴욕마감]소매판매 호조 등에 나흘만에 반등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지훈 기자
2014.12.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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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소매판매와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3.19포인트, 0.36% 오른 1만7596.3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9.19포인트, 0.45% 상승한 2035.33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4.14포인트, 0.52% 오른 4708.1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고용시장이 개선된 것도 투심을 회복시켰다.

다만 국제유가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간 게 상승폭을 제한했다. 3대 지수는 이날 장중 1%대 상승했으나 유가 하락으로 인해 장 후반 상승폭이 축소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WTI 선물가격이 50달러 선에 진입한 것은 2009년 7월 이후 5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캐피톨 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켄트 엔겔케는 "이날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와 예상을 밑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이날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증시 반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 美 소매판매,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4Q 성장률 호조 기대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돈 호조세를 보이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0.3%포인트 상회한 것은 물론 지난 3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또 10월 소매판매는 당초 0.3%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0.5% 늘어 시장 예상치를 0.4%포인트 웃돌았다.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치를 0.1%포인트 상회한 0.6%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고용시장 개선과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액션이코노믹스는 이날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상황을 반영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상향한 3.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한 2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전망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 초 이후 10주 연속 30만 건을 밑돌았다. 11월 마지막 주 31만4000건으로 늘어났지만 12월 첫째 주에는 다시 29만7000건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9만9250건으로 전주 대비 250건 증가했다.

◇ 렌딩클럽 상장 첫날 급등..스테이플스·오디스디포 '급등'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한 미국 최대 개인대개인(P2P) 대출 플랫폼 렌딩클럽은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주당 15달러보다 58.20% 오른 23.73달러에 마감됐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사무용품업체들인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 지분을 각각 6%,10% 보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들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테이플스는 8.74%, 오피스디포는 11.67% 각각 올랐다. 시장은 스타보드밸류가 이들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레스토레이션하드웨어 홀딩스도 8.98% 올랐다. 이 업체는 전날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2센트 웃돈 49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마트 주가도 소매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2% 올랐다.

◇ 유럽 증시, 혼조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 대출 촉진 목적으로 은행권에 실시한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내년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광물업체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도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전날 대비 0.59% 하락한 646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5% 내린 4225.8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0.64% 상승한 9862.53으로 마감했다.

ECB는 이날 실시한 2차 TLTRO 입찰에서 1300억유로(약 178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은행권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480억유로를 밑돈 수준이다. 앞서 ECB가 9월 실시한 1차 TLTRO 입찰에서 유로존 은행들이 받아간 자금 규모도 예상치(1000억유로)를 밑돈 826억유로에 그쳤다.

이로써 1-2차 TLTRO로 4000억유로를 은행권에 풀려 했던 ECB의 애초 계획도 절반 남짓한 수준에서 실현되는 데 그쳤다. TLTRO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놓은 커버드본드,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 경제 회복책 가운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ECB는 이 같은 각종 조치들을 통해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최대 1조유로 규모의 자금을 풀 방침이었다. 그러나 TLTRO 흥행 부진으로 인해 경기부양책을 확대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국 불안에 빠진 그리스 증시의 ASE 지수는 이날도 7.35% 급락 마감했다. 이로써 그리스 증시는 1987년 이후 3거래일 기준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 WTI, 배럴당 60달러↓..5년5개월래 최저

국제유가는 이날 사우디아리바아의 원유 감산 가능성 일축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9센트, 1.6%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7월14일 이후 5년5개월만에 최저다.

알리 알-나미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전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유엔 지구 온난화 회의에 참석해 최근 유가 약세와 관련해 "왜 우리가 감산해야 하느냐"며 "어떤 원자재라도 시장 가격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80달러, 0.3% 내린 온스당 1225.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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